ESG는 제동장치이기만 할까?
작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중소기업 1000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중소 ESG 경영 대응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58%의 기업이 ‘ESG 경영 준비가 필요하다’라고 응답했으나, ‘ESG 경영이 준비됐거나 준비 중’이라는 응답은 25.7%에 그쳤다. 기업들이 ESG 경영을 도입하기 어려운 이유로 비용부담(37.0%), 인력부족(22.7%)과 기타 가이드라인 부재, 필요성에 대한 확신 부족, 복잡한 ESG 기준 등을 꼽았는데 이러한 문제는 비단 중소기업만의 문제는 아니다. 올해 1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상위 3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82.6%는 ESG 전담부서를 운영 중이거나 준비 중이었고, 81.4%에 해당하는 기업이 작년대비 올해 ESG 관련 사업규모를 늘리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대기업 역시 ‘ESG에 대한 전문성 부족(37.6%)’과 ‘전문인력 미비(10.8%)’가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했다. 또한 ESG 경영은 공시활동이 필수인데, ESG 공시가 부담된다는 비율은 72.1%에 이르는 등 ESG가 기업 경영활동의 제약이 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