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한줄
당나라 장구령(張九齡, 678-740)의 시 ‘감우 12수’의 일부입니다. 혹독한 겨울, 어떤 마음으로 봄을 준비해야 할까요? 나무는 겨울을 나기 위해 세포 안의 수분을 이동시켜 얼지 않도록 대비하고, 수년간 축적한 기후에 대한 기억으로 매 계절을 대비합니다. 흙 속에 꼼짝없이 붙박여있는 듯 보이는 나무는 자신을 흔드는 바람을 감지하고, 물이 없는 지역에선 뿌리를 뻗어 바위를 뚫기도 하지요. 힘겨운 계절을 만났다면, 나무에게 배우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