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만능의 시대, 정말 괜찮은 걸까?
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인 『셀피』(윌 스토)는 젊은 세대의 자존감 과잉이 역설적으로 그들을 불행하게 만들었다고 말한다. 특별한 자신을 보여주기 위해 계속 SNS에 셀카를 올리고, 완벽함을 가장한다. 하지만 나보다 잘난 사람, 성공한 사람은 수없이 많다. 열등한 자신을 인정하기 싫어서 허세를 부리거나, 나보다 잘난 사람을 저격한다. 어릴 때부터 부모가 말해준 ‘너는 특별하고 훌륭하다’는 말에 사로잡혀 진정한 자신을 들여다보지 않고, 다양한 생각을 가진 타인과의 소통에 서툰 것이다.
역사상 자의식이 가장 과잉된 시대가 지금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내가 누구인지 대중에게 말하는 자는 소수였다. TV, 신문, 잡지 등의 매스미디어에 이름과 얼굴이 나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력을 인정하고, 어느 정도 존경했다. 하지만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모든 것이 변했다. 누구나 원하면 무한대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누구나 자기의 매체를 가지고 대중에게 자기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싸이월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등. 이제는 누구나 자신에 대해 발화하 고, 누구나 유명해질 수 있는 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