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회사는 일하는 곳인데, 배부른 고민은 아니냐고?
‘정서 관리’에 대한 오해도 풀고 가자. 조직은 ‘일’을 통해 ‘성과’를 내기 위해 모인 곳이다. 그런데 굳이 구성원들의 ‘마음’까지 관리를 해야 하나? 의문이 들 수 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해야 한다. ‘착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게 조직의 존재 이유인 ‘성과 달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어떤 감정 상태냐에 따라 똑같은 행동도 전혀 다르게 받아들이는 게 사람이다. 사무실에서 누군가가 큰 소리로 전화 통화를 하고 있는 모습을 떠올려 보자. 내 감정이 즐겁고 너그러운 상태면 ‘열심히 일하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울하거나 화가 나 있다면 ‘남에 대한 배려도 없이 뭐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든다. 핵심은 상대의 행동이 아닌 그걸 받아들이는 내 마음이다. 나의 부정적 감정 때문에 상대에 대한 나쁜 생각이 쌓이면 갈등이 되고, 결국 조직의 성과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정서 관리’라고 하니 얼핏 ‘아름다운’ 얘기처럼 들린다. 하지만 적어도 조직에서의 ‘정서 관리’는 지극히 현실적인 숙제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스트레스와 우울감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 결근 및 이직 등으로 발생한 전 세계적 경제적 손실 비용은 약 2조 5천억 달러로 추산된다. 내 주변을 한 번 둘러보자. 우리는 얼마나 서로에게 공감하고 있는가, 그리고 서로가 하는 일에 얼마나 가치를 인정하고 있는가?
관계 관리, 정서 케어는 곧 성장을 위한 모멘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