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비전,
‘ZERO for Green’ 선포
글. 서화경 탄소중립전략처 에너지전략실 차장
우리 회사와 6개 발전공기업은 11월 1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BIXPO 2021 개막식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비전인 『ZERO for
Green』을 선포했다. 이날 비전선포식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전력 공기업의 책임을 다하고, 이를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적극적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전력 공기업은 전환 부문의 탄소중립 달성을 선도해 나가고자, 대내외 다양한 논의를 거쳐 전력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탄소중립 시대 전력 공기업의 역할’을 도출하였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①전력공급시스템 전반의 효율 향상, ②재생에너지 및 수소 기반 발전 확산 기여, ③계통건설·운영 최적화를 통해 탄소중립의 근간(Backbone) 역할수행, ④연대·협력 기반 탄소중립 핵심기술 개발(R&D) 선도, ⑤지속 가능한 탄소중립 이행 기반 마련이며, 이러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전력 공기업의 의지와 방향성을 담아 비전을 선포하였다.
공동프로젝트
-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개발 신안1.5GW, 부안·고창1.2GW, 울산200MW
- 수소·암모니아 발전 2050년 전환부문 CO2 4,900만톤 감축
- 경제적·안정적 디지털 발전시스템 구축 2025년 석탄·암모니아 혼소 디지털발전
ZERO for Green, 무탄소 발전원으로의 과감한 전환 의지 담아
이날 선포된 탄소중립 비전 『ZERO for Green』은 에너지 생산(발전), 유통(전력망), 사용(소비 효율화) 등 전력산업 밸류체인 전 과정에 걸쳐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과감한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전력 공기업의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ZERO’는 ▲ Zero Emission, ▲ Reliable Energy, ▲ On Time 앞글자를 딴 것이다.
Zero Emission은 재생에너지, 수소 등 탄소배출이 없는 발전원으로의 과감한 전환을 통해 발전분야 탄소배출을 Zero화 하겠다는 의미이다. 이를 위해, 공정하고 질서 있는 감축 방안을 마련하여 2050년까지 석탄발전을 전면 중단하고,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해 민간기업 참여만으로는 활성화가 어려운 대규모 해상풍력, 차세대 태양광 등 자본·기술집약적 사업개발을 주도해 나가는 한편, 암모니아, 그린수소 등 수소기반 발전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Reliable Energy는 전력망의 선제적 보강과 최적 운영을 통해 깨끗한 전기를 소비자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효율적 전기화를 지원하여 국가 전반의 탄소중립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급속히 증가하는 재생에너지를 적기에, 비용효율적이면서도 유연하고 안정적으로 수송할 수 있도록 전력망을 선제적으로 보강하고, ESS 등 유연성 자원을 확보하는 한편, 복잡성이 높아지고 있는 전력망의 최적 운영이 가능하도록 지능형 전력공급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다양한 수요감축 프로그램 운영과 에너지효율 기술개발, BTM(Behind The Meter : 계량기의 소비자 측에서 이루어지는 활동) 신사업 육성 등을 통해 에너지 소비효율을 높이는 한편, 전력 공급 및 수요의 분산화를 촉진하여 전기화로 인한 전력수요의 증가에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
On Time은 연구개발 투자를 획기적으로 확대하여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기술을 적기에 확보하겠다는 의미이다. 이를 위해 전력공기업뿐 아니라, 전력생태계 모두의 역량과 지혜를 모을 수 있도록 연대와 협력 기반의 ‘Open Innovation’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공동 이행방안 담은 ‘탄소중립 기술개발 전략’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공동의 전략이나 이행체계 없이 각 회사가 개별적으로 R&D를 수행할 경우 중복과 비효율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고 체계적·효율적인 기술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전력공기업은 공동의 기술개발 전략과 이행방안을 담은 「탄소중립 기술개발 전략」을 수립하였다.
이날 비전 선포와 함께 발표된 「탄소중립 기술개발 전략」은 ▲에너지 공급과 소비의 효율 향상, ▲발전 분야의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재생에너지 확대, ▲수소·암모니아 등 연료전환, ▲그리고 생산된 전력을 소비자에 유통시키는 지능형 전력그리드 구축 등을 주요 기술개발 분야로 설정하고 이에 대한 추진 방향을 제시하였다. 각 분야의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 표와 같다.
주요 기술개발 분야
-
01
에너지효율화 •공급 효율화 : HVDC, 초전도 등 고효율 저손실 기술, 분산에너지 시스템
•소비 효율화 : 고객맞춤형 xEMS 솔루션제공, 건물 및 지역에너지 효율향상등 -
02
재생에너지 확대 •해상풍력 : 발전량 증대(터빈 대형화), 시공 및 운영 비용절감
•그린수소 생산·저장·활용 : 재생에너지 잉여전력 활용 그린수소 생산·활용 -
03
연료 전환 •수소·암모니아 발전 : 혼소·전소 터빈개발, 혼소·전소 성능평가 및 제어
•CCUS : 석탄 500MW, LNG 150MW 포집 상용화, MW급 CO2 재활용 -
04
지능형
전력그리드 구축 •재생e 수용확대 : 전력망 선제적 투자, 재생e 출력예측, 유연자원 기술
•대용량 ESS : 고효율(80%↑)·장수명(30년↑), 용도별 최적 ESS 개발
•디지털 변환 : 배전망 관리시스템 운영고도화, Risk 평가기반 최적 설비투자
우리 회사를 비롯한 전력 공기업은 이처럼 시급한 탄소중립 관련 기술개발을 위해 기존의 자체 역량 중심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외부의 다양한 연구개발 노력들을 함께 연결하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전력공기업은 탄소중립 기술개발의 증명(Proof)과 확산(Scale-up) 단계에서 회사별로 역할을 분담하여 실증 및 상용화를 추진하고, 그에 대한 성과는 전체가 공유하도록 함으로써 다양한 탄소중립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신기술의 개발을 촉진해 간다는 계획이다.
회사별 대표 프로젝트
- 한국전력 : 재생에너지 변동성 대응 전력계통 안정화
- 한 수 원 : 수상 태양광 발전단지 개발
- 남동발전 : CO2 포집·활용(CCU) 기술 개발 및 상용화
- 중부발전 : 블루수소 생산 플랜트 및 수소 Value Chain 구축
- 서부발전 : LNG 복합발전소 수소 혼소 발전 실증
- 남부발전 : 석탄발전소를 친환경 융합에너지 캠퍼스로 대전환
- 동서발전 : LNG 복합발전 CO2 포집기술 실증 및 상용화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한편, 전력공기업은 탄소중립을 이행해나가는 과정에서 핵심기술 개발, 증명, 확산 등을 위해 상호 간의 결속력을 다지고 전력산업 생태계 전반의 연대와 협력을 더욱 촉진하고자 「탄소중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탄소중립 관련 R&D, 실증, 사업화, 성과공유 등 기술개발을 위한 전력 공기업 간 연대와 신규사업 발굴, 신규 일자리 확대등에 상호 협력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번 비전선포식은 전환 부문의 ‘Key Player’인 전력공기업이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공동의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최초로 공식 선언했다는 것에 그 의의가 있다. 앞으로 전력공기업은 탄소중립 비전 ‘ZERO for Green’의 달성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대내외 이해관계자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탄소중립이라는 국가적 목표의 실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