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HOME > Issue > 인포 라운지

혹시,
성인 ADHD는
아니겠죠?
집중력 저하를 염려하는 직장인을 위한 스트레스 관리 팁

글 편집실 참고 도서 <나는 왜 침착하지 못하고 충동적일까?>(2019)

Q최근 업무가 많아지면서 깜박하는 것도 많고, 간단한 일도 처리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요. 멀티태스킹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원래 산만한 편이지만, 집중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느낌이에요. 얼마 전 성인 ADHD에 대한 글을 읽었는데 제 모습이 겹쳐 보였습니다. 혹시 성인 ADHD는 아니겠죠? 단지 스트레스가 많아서겠죠?

A집중력 저하가 있다고 해서 ADHD라고 단정 지을 순 없습니다. ADHD는 주로 어릴 때 시작돼 성인이 되면 상태가 좋아진다고 잘 알려져 있기도 한데요. 성인 ADHD라면 소아 때부터 있었던 ADHD가 호전되지 않는 것이지, 어느 날 갑자기 발현되는 것은 아닙니다. ADHD에 대해 정확히 알아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필요하다면 전문가를 꼭 찾아가시길 바라고요.

성인 ADHD란?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말한다. 이름 그대로 주의력이 부족하고 과잉행동과 충동 행동을 보이는 질환이다. 주의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선천적으로 전전두엽의 활성도가 저하되어 있기 때문으로, 대부분 소아 시기에 진단이 된다. 일부는 ‘조용한 ADHD’라고 해서 과다 활동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어, 소아 시기에 모르고 지나간 뒤 성인기에 진단을 받는 케이스도 있다. 성인 ADHD는 전체 인구의 2% 정도다. 적지 않은 숫자지만, 그중에서도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절반 이하다. 여러 번의 신중한 검사를 통해 비로소 진단이 가능하며, 어린 시절에 ADHD를 앓은 적이 없다면 다른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집중력이 저하가 있다고 해도 성인 ADHD가 아닌 다른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성인 ADHD의 증상은?

  • 주의력 부족

    • 부주의하고 실수가 잦다

    • 무언가를 할 때 지속적으로 집중할 수 없다

    • 딴 생각에 자주 빠지고,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

  • 과잉 행동

    • 가만히 앉아 있지를 못한다

    • 대화를 할 때 말이 많고, 혼잣말을 자주 한다

    • 손과 발을 계속 움직인다

  • 충동 행동

    • 다른 사람이 말할 때 끼어든다

    • 다른 사람의 일을 방해한다

    • 자신의 순서를 못 기다린다

ADHD 외의 다른 원인도 찾아볼 것!

성인 ADHD는 아니지만, 집중력의 저하가 체감될 정도로 나타나는 이유는 과도한 업무와 바쁜 일상 때문인 경우가 많다. ‘번아웃 증후군’의 경우도 주의집중력 저하가 흔히 동반된다. 우리가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일정이나 업무는 한정되어 있는데, 이를 과도하게 밀어붙였을 때 부하가 일어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집중하고 있는 업무 외에 다양한 주제의 대화가 온오프라인으로 오가고, 소셜 미디어에서도 계속해서 ‘새 알림’을 보내오니 뇌가 쉴 틈이 없다. 아래와 같은 기저의 증상들이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다.

우울증

대표 증상은 에너지 저하와 무기력감이다. 어떤 일에 대한 동기의식과 능률이 떨어지고, 우울증에서 보이는 세로토닌 불균형으로 전두엽의 기능이 저하돼 집중력이 분산된다.

강박증

대표 증상은 불안장애와 완벽주의다. 어떤 생각이나 절차에 과도하게 집착하고, 수차례 확인하다 보니 도파민과 에너지를 낭비하면서 집중력이 떨어지게 된다.

뇌 부하를 피하는 스트레스 관리

바쁜 업무로 정신이 없는 와중에 계속해서 뜨는 새 메시지를 확인하고, 잠들기 전까지 소셜 미디어 속 이슈들을 업데이트하고 있는가? 과부하를 줄이는 일상의 변화가 필요하다.

  • Solution1 부정적인 생각을
    재구성하자

    생각이 복잡해질 땐 노트 중앙에 세로 선을 긋고 왼쪽에는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 오른쪽에는 그 이유를 반박하는 근거를 적어본다. 예를 들어 왼쪽에는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느라 회사에 지각했어”, 오른쪽에는 “회사가 나의 사정을 배려해 줬어”라고 적는다. “회사가 지각한 나를 안 좋게 보면 어떡하지”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한다면 스트레스만 받겠지만, 관점을 바꿔 “배려해 줬으니 더 열심히 일해야지” 등 스스로와의 협의점을 찾아본다면 당장 무얼 해야 하는지 단순한 결론을 내릴 수 있고, 일의 효율도 높일 수 있다.

  • Solution2 쏟아지는 정보, 스트레스의
    근원을 차단하자

    스트레스를 삶에서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스트레스의 근원을 찾아보자.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과 거리를 두고, 스트레스를 주는 활동을 멈춰보자. 소셜 미디어 속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한다면, 끝없이 업데이트되는 정보를 소화할 수 없어 부하에 빠지고 만다면 과감하게 앱을 삭제하자. 과도한 업무도 마찬가지다. 과도한 업무에 대해서는 조정을 요청하고,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할 줄도 알아야 한다.

  • Solution3 주변을 정리하고,
    몸을 움직이자

    주변을 깨끗이 정리하는 건 의외로 도움이 된다. 주변 환경이 어지러우면 일의 효율도 떨어지고 생각도 복잡하게 한다. 음악 감상, 명상, 산책 등 한 가지에만 집중하며 뇌와 마음을 비워보는 것도 좋다. 마지막으로 집, 사무실 등 일상 공간이 아닌 공원, 카페 등에 가 생각을 환기해보자. 새로운 환경을 통해 스트레스 요인에 골몰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불안감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