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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지키는 생명장치,
전사에 설치한다!
송전철탑 추락방지 시설 설치 현장을 가다

글 장은경 사진 김민정(MSG 스튜디오)

충북 충주시 신니면의 한 송전철탑. 40여 미터 높이의 아찔한 송전철탑 위에서 직원들의 점검 보수 작업이 한창이다. 얼핏 보기엔 공중곡예처럼 위태로워 보이겠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 송전철탑엔 추락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설치돼 있다. 작업자가 철탑을 오르는 수직, 수평 경로에 와이어를 설치하고 작업자가 맨 안전그네식 안전대와 연결시켜 추락을 방지하는 안전장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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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철탑 추락방지 시설 소개영상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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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중대재해법 시행을 앞둔 시점에서 안전에 대한 이슈는 우리 회사에 더 큰 압력으로 다가오고 있다. 전력산업 현장에서 안전에 대한 이슈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특히 송전분야에서는 추락에 의한 안전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가공 송전 안전사고 현황을 보면 사망사고 중 73%가 추락에 의한 것이라 한다. 이 같은 송전철탑 추락 사망사고는 연평균 1.8건 정도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한 보다 영구적, 근본적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우리 회사는 철탑 추락방지 시설을 전사적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작년 3월부터 12월까지 송전철탑 추락방지 시설을 316기의 송전철탑에 시범 설치하여 그 효과를 검증한 결과 작업자의 위험요인을 제거하여 안전성 확보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기존에도 추락 방지를 위한 로프형 안전장치가 존재했다. 하지만 이는 최초 작업자가 승탑하며 로프를 철탑에 묶어 고정시켜야 했고 내려오면서 일일이 철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게다가 로프를 묶거나 해체하는 최초, 최종 승탑자는 안전장치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 위험성도 있었다. 이뿐 아니라 작업자의 생명을 담보하는 로프의 내구성도 문제였다.
이번에 시범 검증된 송전철탑 추락방지 시설은 이러한 현장에서의 필요들을 꼼꼼히 반영하여 제작됐다. 작업 시마다 설치, 해체를 반복해야 하는 기존 로프형 장치와 달리 와이어형이나 레일형 추락방지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영구적 사용이 가능하여 최초·최종 승탑자도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했으며, 로프와 달리 내구성도 영구적이라 작업자가 사용법만 숙지한다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다.
또 이번 시설은 추락방지대 착용 상태에서 별도 작업 없이 계속 이동할 수 있어 편리함과 시간 단축의 효과도 더했다.
이러한 효과가 검증됨에 따라 우리 회사는 송전철탑 추락방지 시설을 2026년까지 전사에 설치하려던 계획을 앞당겨 2023년까지 전국에 있는 4만 842기의 송전철탑에 설치하기로 했다.
“안전은 권리라고 하죠. 일선 현장에서 수고하시는 직원 여러분, 이젠 목숨 걸고 일하지 마세요. 타협하지 말고 조금 불편해도 안전 절차를 준수하셔서 각자의 권리를 지키시기 바랍니다.” 송전철탑추락방지 시설 확대 설치를 담당하는 송변전운영처 김창록 차장이 힘주어 당부한다. 그의 말대로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이라는 권리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그리고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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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추락방지 시설이 설치된 충북본부의 송전철탑 현장
2. 송전철탑 추락방지 시설 설치 현장에서 의견을 나누는 관계자들.
왼쪽부터 충북본부 최승식 차장, 송변전운영처 김창록 차장, 충북본부 김재환 대리(송전정비실장)
3. 아찔한 철탑 위의 작업자가 위태로워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작업자가 맨 안전대가 송전철탑에 설치된 와이어에 연결돼 있어 추락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4. 추락사고가 빈번한 수평 축 암(Arm)에도 추락방지시설이 설치돼 작업자가 안전하게 작업하고 있다.
5. 안전대에 연결된 추락방지기를 와이어에 연결하고 있는 작업자

※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준수했고, 사진 촬영 시에만 마스크를 벗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