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 떠난 사람들
등산 덕후 필독 도서

글 윤진아

부모님, 부장님 등쌀에 못 이겨 마지못해 산행에 나섰다가 ‘어라? 의외로 좋네!’라고 느낀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어차피 내려올 걸 왜 오르는지 모르겠다가도, 정상에 올라 발아래 펼쳐진 풍경을 내려다보면 조금 알 것도 같다. 등산·트레킹 인구 2,500만 명 시대. 기어올라도 모자랄 판에 산을 달린다는 ‘트레일 러너’부터 ‘혼산 덕후’, ‘전국구 프로 등산러’까지 각양각색 고수들이 전하는 산의 미학을, 일단 책으로 즐겨보자.

부장님이 왜 등산을
좋아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나는 자연인이다’가
로망인 사람!
손!

산을 재밌게
즐기고 싶은
MZ세대 등산러에게
추천!

오르지 않고도
등산의 감동을
대리 체험할 수 있는
책

사람이 싫고
혼자 있고픈
직장인에게
추천

가을을
기다려온
낭만 산책자를 위한
책

• 땅통종주 땅끝에서 통일전망대까지
  1,350km 종주 산행기
  저 자. 나종대
  펴낸곳. 한솜미디어
  발 행. 2021년
  면 수. 312쪽

  해남 땅끝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1,350km의 여정을 담은 산행기. 저자가 41년간 근무한 회사의 정년퇴직을 앞두고 기획한 ‘땅통종주’는 장장 2년에 걸친 대장정이었다. 하루 평균 20여km를 걸어 전체 65구간을 20여 번의 산행으로 완주했다.
  ‘땅끝에서 백두대간 영취산까지’, ‘지리산에서 이화령까지’, ‘이화령에서 통일전망대까지’ 3부로 구성됐다. 우리나라 산이 이렇게나 멋졌다니, 다시금 알게 한다.

  단순한 종주산행 가이드가 아니라 산자락 주변의 인문·지리·역사까지 담았다.

  정보성 간접체험 재미
• 산책자를 위한 자연수업 우리 주변에 널린 자연의 신호
  알아보기
  저 자. 트리스탄 굴리
  펴낸곳. 이케이북
  발 행. 2017년
  면 수. 504쪽

  나무뿌리의 곡선이 나침반 역할을 하거나, 바위의 색깔이 야간산책을 하기 가장 좋은 시간을 알려주기도 한다. 저자는 집에서 가까운 곳도 탐험하고, 지구상에서 가장 외딴 지역에 사는 부족들의 자연 탐구 방식도 연구했다. 산은 물론 우리 주변의 동식물, 자연을 재밌게 탐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왜 물가엔 특정 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는지’, ‘왜 이 지역 토양에선 같은 종이라도 유독 푸른 꽃이 피는지’ 등의 자연 속 흥미로운 ‘깨알 지식’이 산책이나 등산길을 한층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숲속의 이정표’
  땅·하늘·동물·식물이 건네는 이야기

  정보성 간접체험 재미
• 아무튼, 산 겁 많은 등산 초보, 산을 달리는
  ‘트레일 러너’ 되기까지
  저 자. 장보영
  펴낸곳. 코난북스
  발 행. 2020년
  면 수. 147쪽
  

  저자는 스물다섯 살에 지리산에 매료된 후 히말라야와 알프스, 아시아의 여러 산을 올랐다. 그러다 산을 달리기 시작했고, 30여 대회 1,500km의 산을 달린 ‘트레일 러너’가 됐다.
  산에서 좌충우돌 넘어지며 단련된 마음이 삶을 단단하게 버티게 해줬다. 등산학교의 사계절부터 각종 대회 참가기까지, 산에서 할 수 있는 경험이 얼마나 폭넓은지 알려주는 책이다.

  산에서 찾은
  삶의 균형

  정보성 간접체험 재미
• 산이 좋아졌어 조금 무리가 되더라도
  산으로 걸어가 보기를!
  저 자. 산뉘하이Kit
  펴낸곳. 인디고
  발 행. 2021년
  면 수. 224쪽

  저자는 대만 사람으로, 주말마다 산에 오른다. 도심 속 낮은 산을 시작으로 야간 산행, 산속 캠핑까지 조금씩 더 걸어 들어간 저자는 “산에 오르며 가장 달라진 건 마음가짐”이라고 말한다. 의지할 데 없는 산을 홀로 오르며 뛰어넘은 내 안의 한계, 대자연 앞에서 갖게 된 겸허한 마음, 삶에 중요한 게 뭔지 생각한 시간들은 평범한 직장인에게 산이 준 선물이었다.

  ‘등산이나 해볼까?’ 마음만 먹고 있던 사람들을 움직이게 해줄 책

  정보성 간접체험 재미
• 오늘도, 등산 떠나자, ‘혼산’의 세계로!
  본격 등산 부추김 에세이
  저 자. 신경은
  펴낸곳. 애플북스
  발 행. 2021년
  면 수. 208쪽

  ‘1주 1산’을 실천하며 2년째 산을 타고 있는 저자의 산행 에세이. 등산 초보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필수 준비물, 등산 패션, 추천 명산 등 요긴한 정보가 알차게 들어 있다. 매주 산을 오를 때마다 취미가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해주는지 실감한다는 저자는 ‘주말을 기다리는 즐거움이 평일의 힘겨움을 이겨내는 힘’이라고 단언한다.

  끈기라곤 몰랐던 직장인의
  취미생활 도전&성공기

  정보성 간접체험 재미
• 식물의 책 우리 곁에 있지만 미처
  보이지 않았던 식물의 생활
  저 자. 이소영
  펴낸곳. 책읽는수요일
  발 행. 2019년
  면 수. 288쪽

  소나무, 은행나무, 개나리, 몬스테라, 딸기 등 늘 가까이에 있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던 도시식물들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세밀화와 함께 담았다. 계수나무가 단풍이 들 때 달콤한 냄새가 나는 이유, 복수꽃이 겨울에 꽃을 피우는 이유, 몬스테라 잎에 난 구멍의 연원에 이르기까지 식물의 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뒷산까지 가지 않아도 만날 수 있는 도시 식물들에서 가을의 흔적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숲을 떠나 도시에서 살게 된
  식물의 입장에서 세상 보기

  정보성 간접체험 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