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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데 그리워지는
제철 ‘국민생선’의 맛

글 장은경 사진 김민정(MSG 스튜디오)

가을에 가장 맛이 좋다는 고등어는 ‘국민생선’이란 칭호를 받을 정도로 사랑받는 생선이다. 저렴한 가격에 맛도 영양도 풍부해 서민들의 식탁에 단골로 등장한다. 게다가 찬바람이 불어오면 뇌경색, 뇌졸중 등 혈관 질환에 노출되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오메가3 지방산을 제대로 품고 있다니, 이 계절에 고등어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겠다.

고등어의 고향, 부산공동어시장

활기로 새벽을 깨우는 부산공동어시장. 희뿌연 여명을 헤치며 펄떡이는 활어들을 둘러싸고 경매가 한창이다. 부산공동어시장은 1963년 개장한 국내 최대 규모의 현대적 어시장으로 국내 고등어의 80~90% 이상이 이곳을 거쳐 유통된다고 한다. 그래서 부산은 전국에서 싱싱한 고등어를 가장 빨리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부산에서는 고등어구이, 고등어회, 고갈비 등 다양한 고등어요리를 맛볼 수 있다. 1960~70년대 부산시 중구 광복동 일대에서 탄생한 고갈비는 부산 서민들의 허기진 배를 달래주던 훌륭한 영양공급원이었다. 이처럼 서민들의 삶과 궤를 같이해온 부산 고등어를 제대로 맛보기 위해 중부산지사 사우들이 추천하는 고등어 식당을 찾았다. 다름 아닌 ‘대통령맛집 구내식당’이다.
영도를 바라보는 송도 해안가, 부산공동어시장 건물 2층에 자리한 이 식당은 독특한 이름대로 1980년대 부산공동어시장의 상인들을 위한 구내식당으로 문을 열었다고 한다. 그 후에 노태우・김영삼・노무현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들이 재임 시절 방문해 맛을 보고 극찬했다 하여 대통령 맛집으로 소문이 나면서 명성을 얻게 됐다.
“40여 년간의 전통을 가진 식당입니다. 전문가인 어부들을 상대로 하기에 재료의 신선도에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겠죠. 매일 아침 갓 잡아 올린 생물 고등어를 바로 아래 부산공동어시장에서 공수한 참고등어만을 사용해 요리를 하기 때문에 신선한 고등어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중부산지사 주유신 대리와 정다연 대리가 이 집을 추천한 이유를 밝힌다.
드디어 고등어 한상이 차려진다. 맛깔스러운 밑반찬과 뜨끈한 밥과 국이 기본으로 깔리고, 메인인 고등어구이와 고등어 조림, 그리고 준주연급인 갈치구이가 중앙무대에 등장했다. 메뉴의 라인업으로 보자면 그저 소박한 고등어정식이다.
하지만 예술적으로 구워낸 황금빛 특대고등어 위에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이 자르르 흐르는 자태에서 역대 대통령의 찬사를 받은 위엄이 느껴진다. 맛과 식감은 더할 나위 없다. 비린내의 굴욕 없이 고소한 풍미도 일품이거니와 바삭한 피부를 뚫고 전해지는 쫄깃, 부드러운 속살의 반전은 ‘겉바속촉’의 극치를 보여준다.
튼실한 고등어 살과 묵은지가 어우러진 고등어 조림도 격이 다르다.
싱싱한 고등어에 묵은지의 깊은 감칠맛이 어우러져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아는 맛인데 그리웠던 맛이랄까. 곁들여서 개운한 된장국으로 입가심을 하니 그야말로 완벽한 한 끼다. 쌀쌀해지기 시작하는 계절,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인생의 활력을 충전하고, 구내식당에서 고등어 정식으로 든든하게 영양을 챙겨보자.

가을 고등어처럼 지역사회에 활력을 전하는 중부산지사의 상생

광복동에 고갈비가 있다면 토성동에는 한전 중부산지사가 있다! 부산 서민들의 팍팍한 삶에 영양을 채워주던 고등어처럼 코로나 시대 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중부산지사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중부산지사는 관내에 부산 구도심이 자리해 있고 용두산 공원, BIFF광장, 광복로 중앙공원, 40계단 등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와 근현대사적으로 의미 있는 장소들을 품고 있다. 또한 구도심을 중심으로 전통 상권의 중심지역을 형성하고 있다. 중부산지사는 관내 전통시장인 부평깡통시장 상인회와 ‘코로나19 위기 극복 상호협력 MOU’를 체결하고 시장 상인들을 위하여 300만 원 상당의 방역물품을 후원했다. 아울러 지난 5월부터 저소득 취약 가구 발굴 정기 후원 봉사활동 협약을 부산시 서구와 체결하고 후원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후원 활동으로는 관내 생계지원이 절실한 한부모 가정을 비롯한 저소득 취약가구를 추천받아 대상자로 선정하여 분기에 한 번씩 서구와 공동으로 정기 후원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 위기를 헤쳐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서 펼치고 있다.

중부산지사 추천 고등어 식당 5선

부산공동어시장 구내식당 고등어구이, 고등어조림 서구 충무대로 202 051-254-7019

고등어정식할매집 고등어구이 중구 자갈치로23번길 6 051-245-9397

오복식당 고등어구이 무한리필 중구 자갈치로23번길 6 051-247-5736

고등어빵 고등어빵 서구 충무대로82번길 17 0507-1439-0142

부산고등어 고등어회, 고등어초밥 영도구 태종대50번길 41 051-412-3633

※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준수했고, 사진 촬영 시에만 마스크를 벗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