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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 달린 집으로 떠나는 힐링 캠핑!

글 송지유 사진 이원재(Bomb 스튜디오)

볕 좋은 가을날, 본사 ICT 직군의 직원들이 차박 캠핑에 나섰다. 캠핑족들의 드림카인 캠핑카를 타고 청정 자연 속에서 1박 2일간 즐기는 색다른 캠핑 여행.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까만 밤의 별빛이 함께하는 하룻밤, 그 잔잔한 힐링 여정으로 떠나본다.

본사 ICT운영처, ICT기획처 3인방 캠핑카 체험

(왼쪽부터)ICT운영처 경영ICT운영센터 우영욱 대리, ICT운영처 경영ICT운영센터 전재찬 대리, ICT기획처 ICT기획실 김재식 사원

어서 와, 캠핑카는 처음이지

초록빛 들녘이 연한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는 풍경 속, 나주 죽산보 인근에 자리한 죽산보캠핑장에 캠핑카 한 대가 들어섰다. 광주에서부터 캠핑카를 운전해 온 ICT기획처 ICT기획실 김재식 사원은 데크에 차를 세운 후에야 비로소 크게 숨을 내쉬며 차에서 내린다.
“휴~ 드디어 도착했다.” “야~잘했다!” “진짜 수고했어!”
함께 차에서 내린 ICT운영처 경영ICT운영센터 전재찬 대리, 우영욱 대리가 상기된 표정으로 김재식 사원을 독려한다.
운전병 출신의 베스트 드라이버지만, 캠핑카의 시동을 건 순간부터 진땀을 흘린 김재식 사원. 몇 년 만에 잡아보는 수동 기어인 까닭이다. 결국 클러치 조작 미숙으로 캠핑장까지 오는 동안 열 번쯤 시동을 꺼트렸다고 한다. 이런 김재식 사원에게 동료들은 ‘잘한다, 괜찮다’고 격려했지만, 사실은 “옆자리가 더 무서웠어요.” “내리고 싶었어요.”라며 속내를 토로한다.
“또래끼리 자주 뭉치다 보니 친해졌어요. 매번 실내에서만 모이다가 안전하고 야외에서 할 수 있는 캠핑을 해보자고 뜻이 맞았습니다.”
전재찬 대리와 동료들은 함께 하는 첫 캠핑을 캠핑카로 떠나기로 한 것이다.
“캠핑카가 생각보다 좋네~ 난 에어컨이 제일 맘에 들어.”
“난 샤워 시설! TV도 있어서 좋네.”
“이 침대 위에는 지붕에 창이 있네, 밤에 별 보며 잘 수 있겠는데?”
여유를 되찾은 후 차 안 이곳저곳을 확인하는 직원들은 아늑하고 편안한 캠핑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차를 지지대로 삼아 햇빛 차단을 위한 어닝부터 치고 테이블과 의자 등을 세팅하고 보니 캠핑 분위기가 완성된다.

먹방부터 불멍 별멍~ 각양각색 힐링 타임!

자리도 잡았으니 늦은 점심 식사부터 해결하기로 한 이들. 식자재 담당 우영욱 대리가 준비한 메뉴는 돼지고기부터 소고기까지 단연 고기다. 곁들여 새우와 야채 등 재료들이 테이블 위에 쌓인다. 장작에 불 피우기부터 고기 굽기까지 숙련된 솜씨로 척척 이어가는 전재찬 대리는 캠핑 고수의 기운을 폴폴 풍긴다.
“으악! 새우가 살아 있어요!” “어? 튀어나왔어!” “와 새우 탈출하는 건 처음 보네.”
비명에 놀라 보니 새우가 파다닥 움직이고, 그릇 밖으로 탈주극까지 벌이는 것이 아닌가. 결국 새우를 기절 시켜 고기가 익어가던 불판 위로 옮겼다. 요란법석 끝에 드디어 테이블 앞에 모여 앉아 잘 익은 고기 한 점씩 입에 쏙쏙 넣어 본다. 야들야들 불맛 제대로 배어 있는 고소한 맛, 역시 고기는 진리다.
“와 맛있어 맛있어! 진짜 잘 구웠다,” “올~~캠핑 고수 맞네.” “와, 새우도 진짜 맛있다! 쫄깃쫄깃한 게 정말 맛있어.”
서로 잘 익은 고기며 고소한 새우를 권하며 허기진 배를 채운다. 우여곡절 식사 시간도 끝나자 황금빛으로 서서히 물들어가는 너른 들녘을 바라보며 잠시 여유를 즐겨본다.
“와~~ 캠핑하기 딱 좋은 날이네.” “하늘 진짜 예쁘다. 오늘 날이 너무 좋아”
파란 하늘에 두둥실 떠가는 흰 구름, 게다가 캠핑장 앞으로는 연한 금빛 논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자연 속으로 떠나온 여행자의 ‘갬성’을 충만하게 채워주는 풍경이다.
어느덧 들녘 너머로 하늘이 붉게 물들고 해가 떨어지자 반주와 함께 저녁을 먹으며 도란도란 토크 타임이 이어졌다. 까만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보며 낭만도 만끽하고, 별빛이 내려앉은 캠핑장에서 활활 타오르는 불빛을 바라보는 ‘불멍’ 타임에는 말없이 숙연해지기도 한다.
“정보공개와 공공데이터 등 국민 대상 업무를 하다 보니 민원도 있고 스트레스가 높은 편인데, 동료들과 함께 불멍 때리면서 제대로 힐링한 것 같아요. 다람쥐 쳇바퀴 도는 생활 속에서 ‘나’라는 존재감이 사라지고 무기력이 찾아올 때 캠핑은 탈출구가 될 것 같습니다.”
막내 김재식 사원의 소감처럼 각자 고민들을 담담하게 풀어내고 들어주는 시간을 통해 서로를 더 이해하고 더욱 돈독해진 캠핑의 밤이 더욱 깊어갔다.

자연 속 힐링으로 재충전

맑은 공기와 새소리에 새로운 아침이 시작되었다. 고요한 아침의 여유를 즐기는 것도 잠시, 캠핑장 퇴실을 위한 마무리 준비로 조용하지만 분주한 아침이다. 캠핑카 덕분에 정리도 간편하고 빠르다며 만족의 목소리가 새삼 높아진다.
“캠핑의 매력은 1박을 같이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셋이 함께한 첫 캠핑 덕분에 서로 좀 더 돈독해진 것 같아요. 앞으로 고향인 서울에서도 일해보고 싶지만, 더 나아가서 회사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ICT 직군에서 제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힘쓰고 싶습니다.” 전재찬 대리의 소감에 더해 “도시하고 떨어져서 자연과 밤하늘의 별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몇 개월 전에 부서를 옮겼는데 3년 정도 똑같은 일을 하다가 새로운 일을 하니까 재미있더라고요. 앞으로도 더 다양한 업무를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우영욱 대리의 바람도 이어졌다.
“캠핑은 세팅을 완료하기까지 각자 분업과 협동을 통해 힘도 써야 되고 과정이 오래 걸린다는 점이 힘든데요. 그런 숨은 노고와 일련의 과정이 저희 ICT 직군의 업무와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저희 사내 큰 시스템을 유지보수 해주고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ICT 기술을 학습하고 적용하려고 노력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김재식 사원과 동료들은 최초 캠핑을 제안했던 신정호 대리가 함께하지 못해 너무 아쉽다며, 다음에 꼭 다시 함께 하자는 마음을 전했다. 더불어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워진다면 부서 동료들과도 함께 캠핑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이며, 다시 캠핑카에 올랐다. 일상의 탈출을 위해 떠났지만, 일상의 소중함을 재발견하게 된 시간. 이 가을, 자연 속으로 훌쩍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안전 수칙을 지키며 활동을 진행했고, 사진 촬영 시에만 마스크를 벗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