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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닿는 바람의 결은 계절의 끝을 알립니다. 바람이 잘 아는 건 계절뿐만이 아닙니다. 바람은 자기가 갈 길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탁 트여있는 가을의 벌판에서도, 들쭉날쭉한 도심의 빌딩과 사람들 사이에서도 주저하는 법이 없습니다. <귀천>의 시인 천상병이 포착해 시에 담은 바람은 각자만의 세계 속 벽을 마주한 이들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줍니다. 마음이 답답할 땐 창을 열어 바람이 들게 하고, 갈곳을 모르겠을 땐 바람처럼 정처 없이 걸어 보세요. 마침 그곳을 지나던 바람을, 당신에게 꼭 필요했던 바람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