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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갈수록 ‘힙’해지는 전통주,
어떻게 즐길까?

글 편집실

한국 전통주 하면, 제사에 쓰는 청주, 저렴하게 즐기는 막걸리, 명절 선물로 주고받는 증류 소주 정도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한국 전통주의 세계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넓고 깊다. 추석을 맞아 조금 거리감이 있던 전통주를 가깝게 즐겨보는 건 어떨까? 와인보다 향긋하고, 위스키보다 다채로운 전통주를 즐기는 방법을 살펴보자.

하나하나 발견하는 재미! 정기 구독 서비스

코로나19로 회식, 모임 등의 술자리가 줄어들어 ‘홈술’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된 만큼 전통주를 구독하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한 번도 이용하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이용한 사람은 없다는 ‘정기 구독 서비스’. 편리하게 즐기는 전통주 정기 구독 서비스를 소개한다.

  • 술담화 “여러분의
    인생 술을
    찾아드려요”

    ‘술담화’는 ‘전통주는 올드(old)하다’라는 이미지를 없애고 젊은 감각의 ‘담화 박스’를 만들었다. 담화 박스에는 전통주를 비롯한 안주 페어링과 제품 설명, 스토리텔링이 담긴 카드가 담겨 있다. 매월 구독료 39,000원을 내면 전통주 소믈리에가 직접 선택한 전국 1,200여 개의 양조장에서 생산된 신상 전통주를 받아볼 수 있다. 입맛에 맛는 걸 하나씩 발견하는 재미도 느껴보자.

  • 우리술한잔 “우수한
    우리 술을
    큐레이션 합니다”

    ‘우리술한잔’은 매월 19,500원의 구독료를 내면, 매월 마지막 주 ‘이달의 우리술 BOX’를 받아볼 수 있다. <우리 술 매거진> 잡지도 함께 받아볼 수 있는데, 각 지역 술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술을 빚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접할 수 있다. 곁들이면 좋을 안주도 서비스로 보내준다. 원하는 술만 구입할 수도 있는데,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전용 잔도 함께 구성되어있어 선물용으로도 그만이다.

맛보고 사가세요~ 전통주 보틀샵

전통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통주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전통주 보틀샵’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전통주 보틀샵에서는 편의점이나 마트 등에서 구하기 힘들거나 판매가 대비 20~30%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 희귀 막걸리 애호가라면 당장 GO!술술상점

    ‘술술상점’은 막걸리, 청주, 약주, 한국산 와인 등 전통주 200여 종을 판매한다. 특히 유통기한 때문에 갖추기 어려운 생막걸리를 50여 종이나 선보인다. 취향에 맞는 술을 고를 수 있도록 ‘술 시음 코너’도 운영한다. 서울특별시 중구 필동 1가 23-13

  • 올 어바웃 전통주!열우물가게

    ‘열우물가게’는 가게가 위치한 십정동(十井洞)에서 이름을 따왔다. 과일주, 약주 등 400여 종의 전통주를 비롯해 갖추고 마시는 술 문화를 만들기 위한 우리 술 관련 도서부터 술잔 등 다양한 아이템을 판매하고 있다. 전통주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소규모 양조장도 설치될 예정이다. 인천광역시 부평구 십정동 함봉로36번길 46-1

  • 장인이 빚은 술만 판매한다이유있는 술집 익산점

    전라도 최초의 전통주 보틀샵으로, 전국 각지의 전통주 장인들이 직접 빚은 술들을 취급한다. 일부 전통주는 매장 중앙에 있는 테이블에서 시음이 가능하다. 전용 버틀러 쿨러백이나 보자기 포장 서비스도 제공한다. 야외에서 즐기거나 선물용으로 필요할 때 참고하자. 전라북도 익산시 고봉로 19길 71

이렇게 즐겨 봐요! 추천 술 & 안주 페어링

명절이나 제사 등 특별한 날에만 마시란 법은 없으니까! 일상적으로 즐기는 저녁 메뉴와 어울리는 술을 추천한다.
가격도 착한 편이니 늘상 먹던 ‘세계 맥주’를 대체할 만하다.

  • 도원결의 X 차돌 된장찌개

    도원결의는 영덕 쌀을 증류한 뒤 복숭아를 첨가해 만든 소주다. 15도는 복숭아 향과 달콤한 맛이 강하며, 25도는 15도에 비해 바디감이 묵직하고 맛과 향은 크게 차이가 없다. 40도는 높은 도수에 비해 쌀 특유의 부드러운 맛이 강해 목 넘김이 깔끔하다. 구운 고기나 찌개류와 잘 어울린다.

  • 고흥 유자주 X 매운 떡볶이

    고흥 유자주는 과실주가 아닌 쌀을 주정으로 만든 뒤 유자를 첨가한 약주다. 상큼한 유자 향이 입안에 감돌면서 목 넘김이 깔끔하다. 8도에 비해 12도는 유자 맛과 향이 덜하고, 알싸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약간의 탄산과 달달한 유자 맛이 강한 편이라 매운 음식과 잘 어울린다.

  • 샤토미소 캠벨 스위트 로제 X 디저트

    영동 포도의 달콤한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는 와인이다. 타닌감과 씁쓸함도 적당히 있는 편으로, 냉장고에 3시간 정도 보관 후 시원하게 마시는 것이 좋다. 과일을 올린 타르트나 생크림이 가득한 케이크와 잘 어울린다.

  • 나루 생막걸리 X 해물파전

    나루 생막걸리는 낮은 도수와 가벼운 바디감으로 부드럽게 마실 수 있는 제품이다. 쌀의 단맛이 적은 대신 신맛이 조금 강한 편이며, 특유의 바닐라 향을 가진다. 해물파전이나 오징어볶음 등 한식 메뉴에 대부분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