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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 거제지사

글 장은경 사진 이원재(Bomb 스튜디오)

답답한 아스팔트의 일상을 떠나 달려온 길 끝에서 남녘의 비경을 만났다. 푸르게 반짝이는 다도해, 그 위를 보석처럼 수놓는 섬들, 굽이굽이 길을 따라 펼쳐지는 바다와 마을, 그리고 능선의 풍광에 다시 심장이 뛴다.

기암절벽과 옥빛바다가 빚어낸 절경, 해금강

여차홍포해안도로

언택트 시대에 적합한 여행지를 꼽으라면 단연 거제이다. 국내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하는 수려한 해안선과 기암절벽, 섬과 바다의 절경을 추억으로 품을 수 있는 곳이다.
거제 9경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여차~홍포 해안도로는 ‘무지개가 뜨는 포구’라는 감성적인 이름의 홍포(虹浦) 마을에서부터 출발한다. 여차 해변까지 3.5km에 이르는 길은 줄곧 빼어난 절경을 펼쳐낸다. 이 코스에서 만나는 세 개의 전망대는 각기 다른 풍광으로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달그락 달그락 몽돌이 주는 위로, 학동몽돌해변

거제가 품은 16개의 해변들은 특별하다. 우선 서해처럼 펄이 섞이지 않아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며 학동몽돌해변과 같이 모래 대신 반질반질한 검은 몽돌로 이루어진 해변들이 특색있는 경관을 뽐낸다. 남해안의 맑고 깨끗한 수질과 몽돌이 구르는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감상하며 산책을 하거나 ‘물멍’하기 좋다. 물놀이는 좋지만 몸에 모래가 붙는 것이 싫다면 몽돌해변을 강력추천한다. 물론 백사장이 있는 구조라해수욕장, 명사해수욕장 등도 많이 찾는다.

바람이 그리는 풍경화, 바람의 언덕

이국적인 남국의 정취를 느껴보고 싶다면 바람의 언덕이 제격이다. 이곳에 가면 누구나 화보 속 주인공이 된다. 그래서 영화나 드라마 등의 단골 촬영지이기도 하다. 이곳은 원래 이름 없는 염소들의 방목지였는데, 촬영지로 입소문을 타면서 ‘바람의 언덕’이라 불리게 됐다고 한다.

아픈 역사의 현장, 거제도 포로수용소

거제는 시대의 아픔이 응축된 공간이기도 하다. 예로부터 유배지였던 땅이기도 하고, 한국전쟁 당시 거제도 포로수용소가 자리해 분단의 아픈 역사가 서린 곳이다. 당시 가장 큰 규모의 포로수용소로 17만 명의 친공과 반공포로가 함께 수감된 채 극렬한 좌우 이념대립과 갈등을 빚었던 현장이다. 지금은 잔존 건물 일부만 곳곳에 남아 당시 포로들의 생활상, 막사, 사진, 의복 등 생생한 자료와 기록을 보여주는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으로 꾸며져 역사를 증언한다

태풍에 맞서는 그들의 에너지, 거제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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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지사는 1961년 한국전력(주) 경남지점 거제출장소로 시작하여 현재 경남본부 내 17개 지사(전력지사 제외) 중 세 번째로 많은 고객 호수인 12만 6천 호를 관리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 Big3 중 2개 조선사(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가 위치하며 조선업 관련 전력 판매량이 거제시 전체 판매량의 약 48%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2016년 이후 조선 경기 침체로 인구와 전력판매량이 감소세에 있었으나 올해 들어 조선 수주량이 늘어나면서 향후 전력판매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거제의 여름철 이슈는 단연 태풍이다. 거제는 태풍 경로에 위치하여 전력 설비피해 발생 가능성이 큰 지역이다. 특히, 지난해 대형 태풍인 바비, 마이삭, 하이선이 연이어 내습해 큰 피해를 발생시켰다. 하지만 거제지사는 태풍 내습 전 안전하고 신속한 복구를 위해 전기협회와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등 자체 솔루션을 구축하여 정전피해를 최소화했고 태풍 내습 후 전력인 합동 현장 복구와 염해·오염지역 배전설비 특별진단, 선로 순시 강화를 통해 2차 고장을 예방하였다.
아울러 거제지사는 미래를 위한 탄소중립에도 앞장서고 있다. 전력수요감축을 위한 EERS 사업과 관련하여 본부 내 연간 최다 절감 전력량 실적을 거두었다.
거제지사는 전체 현원이 47명이며 이중 MZ세대가 총 23명으로 49%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습조직을 통한 학습활동과 선후배 간 멘토링 활동을 통해 업무 역량 강화와 세대 간 친밀감 강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경남본부 관내 2차 사업소 중 유일하게 심화 학습조직을 구성하여 2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 참가하여 경남대회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2년 연속 전국 품질대회에 진출하여 금상을 노리고 있다.
조직 활력 제고를 위한 톡톡(talk-talk) 소통데이를 운영하여 북카페 번개 모임, 지역의 숨은 명소나 맛집에서 직원 간 미팅 행사를 시행하고 이를 통해 직급 간, 부서 간, 세대 간 상호 소통과 존중의 기회를 갖는다. 또한, 매월 ‘oh! happy day’행사를 시행하여 전 직원 간의 만남과 정보교류의 기회를 마련하는 등 활기찬 조직문화를 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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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거제지사를 이끄는 꿈나무 사우들
2.산뜻한 북카페
3.배전운영실 풍경
4.~5.종합봉사실



※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준수했고, 사진 촬영 시에만 마스크를 벗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