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없는 가게,
이렇게 많았네!
제로 웨이스트 상점 지도

글 편집실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물건엔 포장재가 존재한다. 무언가를 소비하면 1+1으로 쓰레기가 따라온다. 대안을 찾던 중이라면 여기에 있다. 전국 곳곳에 속속 생겨나는 중인 ‘제로 웨이스트 상점’과 ‘리필 스테이션’을 소개한다. 세제, 샴푸, 향수, 화장품은 물론 식자재 등의 생필품부터 자동차 관련 약품까지, 생각보다 많은 물건들을 ‘쓰레기 없이’, ‘알맹이만’ 살 수 있다.

‘1+1=3’을 만드는 기분 좋은 리필

제로 웨이스트 상점 이용은 물론 무겁고 번거롭다. 주문 후 다음날이면 도착하는 새 상품이 주는 편리함에 비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제로 웨이스트 상점을 한번 이용한다는 것은 단순히 일회용품 소비를 한 차례 줄이는 게 아니라, 물류의 이동에 드는 자원까지도 절감했다는 뜻이다. 접근성만 허락한다면 내가 사용하는 물건 중 적용 가능한 것부터 변화를 주어 보는 건 어떨까?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친환경 주방 세제의 경우 1g당 7~10원으로 공산품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저렴한 수준이다. 물론 주의사항이 있다. 장보기 가방, 일회용 용기 대용품을 추가 구입하지는 말자. 집에 남아도는 명절 선물 보자기, 에코백, 텀블러나 다회용기를 적극 활용하자. 에코백이 이름값을 하려면 최소 131회, 텀블러 제작에 들어간 탄소를 고려하면
1,000번 이상을 써야 한다니 말이다.

ZEROWASTE STORE
MAP

• 알맹상점 @서울 샴푸·린스, 바디워시 등의 화장품, 세탁·주방 세제, 제습제 등의 생활용품, 각종 차와 곡물이 담긴 통을 빼곡히 들여놓은 알맹상점은 껍데기 없이 내용물만 파는 상점이다. 상점에는 ‘자원순환센터’라는 작은 플라스틱을 모으는 코너도 있는데, 서울환경연합이 운영하는 재활용 센터에 보내 치약 짜개로 재탄생한다.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로49 2층

• 동그라미 리필러리 @성남 조용한 골목 어귀에 위치한 ‘동그라미 리필러리’. 이름답게 각종 세제를 담은 귀엽고 동그란 통들이 진열돼 있다. 주방 세제, 섬유 유연제, 애완동물 얼룩 제거제, 베이킹소다 등 종류도 다양하다. 쓸모가 없는 몽당 크레파스를 물방울 모양의 크레파스로, 양파망을 쓰루백으로 재탄생시킨 업사이클링 제품들도 판매하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33번길 9 1층

• 파파스컷 @춘천 아이들에게 지속가능한 사회를 물려주고 싶은 아빠 3명이 모여 만든 정육점. 무엇보다 이들이 지향하는 것은 ‘제로 웨이스트’다. 저지방 한우와 토종 종자로 재배한 농산물만 판매하고, 플라스틱 대신 종이 트레이에 제품이 포장된다. 육류 유통 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절감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춘천시 동내면 춘천순환로61

• 늘미곡 @전주 ‘항상 곡물’이라는 뜻을 담은 ‘늘미곡’. 이곳은 호남평야의 잡곡과 곡물들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전주 최초의 제로 웨이스트 상점이다. 서리테, 백태, 저두 등 수십 가지의 곡물들을 판매한다. 다양한 곡물을 소량으로 구매 가능하다. 자원 회수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어 병뚜껑을 30개 모아 오면 찰보리 500g으로 바꿔 준다.
  

  전주시 완산구 선너머로16 상가2동 1층 1호

• 이로운 공간 @광주 이로운 공간은 친환경 카페다. 일회용 빨대 사용 중단을 시작으로, 냅킨 대신 천연섬유 소재의 소창 손수건을 제공한다. 텀블러 대여시스템인 ‘Bottle CLUB 도서관 @이공’을 운영해 일회용 테이크 아웃 컵도 없다. 카페 한 편에서는 친환경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세제 리필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도로257-1

• 지구맑음 @울산 제로 웨이스트 상점과 공정무역 편집샵을 함께 운영 중인 지구맑음에서는 친환경 제품과 공정무역 제품을 판매하고, 관련 클래스도 운영한다. ‘중고로운 지구마켓’이라는 중고 판매 대행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공정무역 제품 수익금은 르완다 여성 농부들의 건강보험비로 기부하고, 중고 물품 수익금의 10%는 지역사회에 환원한다.
  

  울산광역시 남구 삼산중로74번길
  30 2층

• 지구상점 @나주 제로 웨이스트 상점 겸 카페 공간. 기본적인 세탁 세제, 섬유 유연제, 손 소독제 등을 소분해 판매한다. 천연 수세미, 면주머니, 고체 치약 등 다양한 친환경 생필품들도 구매할 수 있다. 음료의 경우 테이크아웃 주문 시 개인용 컵을 지참해야 한다.
  

  나주시 빛가람동 그린로 229

• 천연제작소 @부산 부산 최초 제로 웨이스트 상점인 이곳의 자랑은 천연 수제비누다. 케모라벤, 클로카렌, 백년히비 등 다양한 종류는 물론 작은 조각으로도 판매한다. 또한 세면대도 마련돼 있어, 각종의 원하는 비누를 직접 사용해보고 구매 가능하다.
  

  부산광역시 북구 덕천1길 93 2층

• 지구별 가게 @제주 지구별 가게는 면 생리대, 면 냅킨 등 다회용품을 제작하는 ‘소락’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제주 마을기업 ‘함께하는 그날 협동조합’의 제로 웨이스트 상점이다. 다회용 생활용품과 유기농 원단의 패브릭 제품을 많이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스토어에서 온라인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
  

  제주시 월랑북2길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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