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고 정겨운
‘찐’ 춘천의 맛
글 장은경 사진 김민정(MSG 스튜디오)
자료제공 강원본부
춘천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춘천닭갈비와 함께 춘천막국수를 꼽는다. 특히 시원한 동치미 국물에 말아먹는 춘천막국수는 여름철 더위를 식혀주는 별미로 전국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강원본부 사우들과 함께 춘천으로 막국수 먹방 여행을 떠나보자.
여름에도 겨울에도 시원한 이 맛
춘천막국수는 아무렇게나 ‘막 갈아’ 국수를 내려 막국수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만큼 춘천 현지인들에게는 정겨운 일상 음식이다.
춘천막국수는 구한말 의병들이 일본군을 피해 깊은 산속에 숨어들어 화전을 일구며 메밀로 국수를 만들어 먹으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이는 6.25 전쟁 후 막국수 식당이 생겨나면서 대중화되었고 소양강 댐공사로 전국에서 온 노동자들, 강원도 군부대, MT온 대학생들의 입소문을 타고 전국구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사실 막국수는 겨울에 먹는 음식이다. 냉장시설이 없던 시절에는 열에 약한 메밀 보관도 어렵고 동치미를 제대로 익히기 어려워 겨울에 주로 즐겼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은 시원하고 개운한 맛에 여름에 즐겨 찾는 음식이 됐고, 무엇보다 메밀의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식으로도 각광 받는다.
강원본부 직원들도 춘천막국수를 즐겨 먹는다고 자랑한다. 춘천막국수 축제에서 고객만족 홍보활동을 하며 춘천막국수와 친해졌다는 주원섭 강원본부 기획관리실 차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려움이 있지만 강원본부 직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꾸준히 춘천막국수 집을 찾고 있다”며 춘천 막국수에 대한 넘치는 애정을 과시한다.
오랜 인연처럼 변함없는 막국수의 품격, 부안막국수
즐비한 막국수 집 중 현지인들이 찾는 막국수 집이 부안막국수다. 오래된 한옥집 대문을 열면 옛날식 서정이 남아있는 정원이 손님을 반긴다. 무심한 듯 정원을 장식하는 오래된 소품들과 하늘을 찌를 듯 자란 후박나무가 이 집의 세월을 보여준다.
“조리는 그날그날 전통은 오래오래” 이 집이 40년 동안 철저히 지켜온 영업 원칙이다. 메밀을 맷돌에 직접 갈아서 뽑은 면은 그날그날 소비하며 물김치에 소뼈를 삶아서 육수를 만드는 등 모든 식재료들을 직접 만들기 때문에 변함없는 맛의 전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 집 막국수는 투박한 색감의 메밀면 사리 두 다발 위에 배추김치와 무절임 특제 양념이 토핑으로 얹혀 나온다. 여기에 주전자에 담긴 뽀얀 육수를 부어 원하는 대로 농도를 조절해 먹는다. 고소한 메밀향과 자극적이지 않은 양념이 적당하게 어우러져 소박하고 담백한 맛이다. 면발은 쫄깃함보다는 뚝뚝 끊어지는 쪽인데 메밀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곁들여지는 총떡 또한 맛보지 않으면 후회할 각이다. 얇고 탄력 있는 메밀 전병에 고기와 절인 배추로 속을 만들어 식감과 맛이 일품이다. 막국수와 함께 최고의 조화를 이루는 보쌈은 이 집의 최고 필살기. 각종 향신채에 돼지목살을 넣고 삶아내 잡내가 나지 않으며, 촉촉하고, 부들부들해 그야말로 입에서 살살 녹는다. 굴과 미나리 등이 들어간 특제 양념으로 버무린 보쌈김치는 예술이다.
“한전은 회식, 손님 접대 등을 저희 집에서 치르시곤 했던 오랜 단골입니다. 전출 간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오랜만에 가게를 찾아 주실 땐 옛 생각도 새록새록 나죠.”라며 사장은 한전과의 추억을 소환한다. 오랜 인연처럼 춘천막국수의 소박한 추억의 맛이 앞으로도 오래도록 변치 않길 바란다.
강원본부의 진심 어린 상생
강원본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시 중이다. 대표적으로 재택수업 증가로 돌봄 공백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아동을 위해, 새 학기 책가방과 의류를 지원하는 ‘친구야! 학교 가자’ 활동과 안전하고 건전한 방과 후 활동을 지원하는 ‘취약계층 아동 자전거 라이딩’ 후원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유관기관 합동 전기시설 보수’, ‘사랑의 도시락 배달’, ‘빈곤 아동 주거환경 개선’ 활동도 지속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 예정 지역을 대상으로 ‘농촌일손 돕기 봉사’와 ‘농특산물 구매 캠페인’도 실시한다. 특히 작년에는 전사 직원들이 동참한 가운데 모두 1억 6천만 원 상당의 농특산품을 구입했다. 아울러, 코로나19가 호전되는 대로 ‘농촌마을 경로잔치 후원’, ‘미용·환경정화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한전은 회식, 손님 접대 등을 저희 집에서 치르시곤 했던 오랜 단골입니다. 전출 간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오랜만에 가게를 찾아 주실 땐 옛 생각도 새록새록 나죠.”
부안막국수 춘천시 후석로 344번길 8 033-254-0654
샘밭막국수 춘천시 신북읍 신샘밭로 644 033-242-1712
유포리막국수 춘천시 신북읍 맥국2길 123 033-242-5168
남부막국수 춘천시 춘천로81번길 16 033-254-7859
명가막국수 춘천시 신북읍 상천3길 8 033-241-8443
삼교리동치미막국수 춘천시 동면 춘천순환로 822 033-242-9988
※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준수했고, 사진 촬영 시에만 마스크를 벗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