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HOME > Issue > Issue Scannings 01

글로벌 에너지신산업 허브!
전국 최초 공기업형 강소연구개발특구

글_ 장선주 기술기획처 기술사업화실 차장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한 전남·나주 강소연구개발특구는 국내 최초 공기업형 강소연구개발특구(이하 ‘강소특구’)로서 눈길을 끈다. 바로 그 중심에 한국전력이 있다. 우리 회사가 기술핵심기관으로 강소특구를 육성해가는 계획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올해 3월 11일 전라남도, 나주시와 함께 한전 본사 한빛홀에서 전남·나주 강소연구개발특구 비전선포식이 개최됐다. 비전 선포식에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영록 전남도지사, 강인규 나주시장 등 정부 지자체 및 관련 기관 관계자 90여 명이 참석했다. 기술핵심기관인 우리 회사는 이날 비전선포식을 통해 “강소특구가 국가 에너지신산업 발전을 이끌고, 에너지전환과 디지털변환을 이끄는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의를 피력했다.
2005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는 연구개발을 통한 신기술 창출과 연구개발 성과의 확산과 사업화 촉진을 위해 전국 5개 지역에 ‘연구개발특구’를 지정한 바 있다. 2018년 연구개발특구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하여 우수한 혁신역량을 갖춘 기술핵심기관 중심의 소규모·고밀도의 공공기술 사업화 거점을 지향하는 새로운 연구개발특구 모델인 강소특구를 지정해 육성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8월 과기부는 경북 구미, 서울 홍릉, 전북 군산, 충남 천안, 경기 안산을 비롯, 전남 나주 6개 지역을 제34차 연구개발특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강소특구로 지정했다.
강소특구는 빛가람 혁신도시, 나주혁신산단 일원에 지정되었는데, 추후 한국에너지공대 클러스터 부지도 강소특구 부지로 확장 편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화 분야는 지능형 태양광, 신재생 O&M, 에너지저장 등 에너지신산업 분야이다.

강소연구개발특구 개요

특구 개요
• 위치/규모
: 혁신도시(0.5㎢), 혁신산단(0.93㎢) / 1.43㎢
• 사업주체
: 한전,에너지신기술연구소(기술핵심기관*) 전라남도·나주시(협력기관) * 특구 육성 및 기술사업화 사업의 수행 주체(연구개발특구법)
• 사업예산
: 5년간 350억 원 (국비80%,지방비20%)

※ (경과) 한전-지자체 협약(’19. 5)→지정신청(’19. 9)→특구지정(’20. 8) →한전-특구재단 사업협약(’21. 5)

전국 지정 현황

강소특구, 우리 회사 기술력과 지역사회 인프라의 시너지 창출 기대

강소특구 사업은 우리 회사가 기술핵심기관으로 우수기업 발굴·사업화 등 특구 사업을 주관한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지방비를 매칭하고 부지개발 및 기업입주공간 확보를 추진한다.
강소특구로 지정된 지역은 이미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국가혁신 클러스터’,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규제자유 특구’로 지정돼 있어 시너지 창출이 예상된다. 여기에 본사가 나주로 이전한 후에,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을 자체적으로 추진하면서 작년 말 기준 500개 이상의 기업 유치 협약을 이끌어 낸 상태이다. 우리 회사는 매년 약 4천억 원 정도를 R&D에 투자하고 있고 지금까지 5,000여 건 정도의 산업재산권을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말 혁신산업단지에 전력연구원 산하 에너지신기술연구소가 설립되고 내년 3월에는 빛가람혁신도시에 한국에너지공대가 개교될 예정인데, 미래 핵심기술과 우수인력 확보가 가능해져 R&D 성과 확산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강소특구는 우리 회사가 기존에 보유한 기술력과 인프라, 시장성을 활용해 지역혁신산업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매개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강소특구는 시장 관점에서 기술사업화 단계별로 성장의 벽(캐즘 현상)을 깰 수 있도록 육성 지원하는 사업모델이다. 우리 회사는 기술개발 주체이면서 최종 수요자 역할을 함께하는 ‘공기업형 강소특구’의 중심주체로서, 기술사업화의 선순환
체계구축에 큰 역할을 할 예정이다. 우리 회사가 추진해온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은 대표적인 지역사업으로 손꼽힌다. 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발전과 함께 일자리 창출까지도 이어져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 성장 사업이란 평가다.
강소특구는 지역발전 등 근본적으로 에너지밸리 조성사업과 같은 지역 상생을 유도하지만 분명한 차별성을 띤다. 그간의 한전 기술사업화가 기술이전과 연구소기업 설립과 같은 일방향 프로세스였다면, 강소특구는 한전의 기술 역량을 활용해 강소 기업을 중심으로 사업화하는 양방향 프로세스인 것이다. 또한 유리한 지역적 인프라(PV 등), 정부 재원, 지자체 협력 등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기술 이전된 기업에 성장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전주기 기술사업화 육성사업 모델에 해당한다.

2021년도 본격 사업 추진과 혁신분위기 조성

우리 회사는 올해 초에 기업 및 관심기업 총 119개 사를 대상으로 총 4차례 사업설명회를 통해 특구 개요와 특구 육성사업 계획에 대해 소개하여, 강소특구 육성사업에 대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주관부처인 과기부에서는 강소특구 발전단계를 10년 단위로 보고 있으며, 강소특구가 첫발을 내딛는 올해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 올해는 사업체계를 정립하고, 특구기반도 조성하고, 사업역량도 높이고, 특구 DB도 구축하는 등 많은 숙제가 있지만, 무엇보다 다양한 협력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특구 육성사업에 있어서는 양방향 기술 발굴 사업을 통해 에너지신산업분야의 다양한 사업모델을 만들어가고, 네트워킹 사업으로는 기업과의 소통 채널을 확보해 나가면서 특구사업, 공공기술, 유망기업을 제대로 소개하는 장을 다양하게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반영하는 기업성장 육성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파격적인 세제 혜택, R&BD 예산 지원 등 강소특구 입주기업에 다양한 혜택

그렇다면 강소특구의 지원혜택은 무엇일까. 우선 강소특구에 입주하는 연구소기업은 법인세가 3년간 전액 면제되고 이후 2년간 50% 감면된다. 재산세는 최대 7년간 전액 면제되고 이후 3년간 50%가 감면되며 취득세는 전액 면제되는 혜택을 안게 된다. 또 특구사업은 전액 과기부 R&D 예산으로 진행되며 사업체계는 기술발굴 및 기업연계, 기술사업화 과제지원, 지역 유망기업 육성, 성장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 전주기 기술사업화를 선순환적으로 연결하는 구조로 돼 있다. 5년간 총 35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강소특구에 지원되는 정부예산과 특구사업모델을 활용하여 시장 관점에서 회사보유 유망기술을 발굴하고 기업과 매칭하는 다양한 사업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다. 또한, 기술이전 또는 강소기업 투자로 지속적인 수익 창출도 기대해볼 수 있다. 아울러 22년 3월 개교하는 한전에너지공대와 올해 10월 개소하는 에너지신기술연구소와 연계하고 지역적으로는 에너지밸리조성 사업을 배후로 하여 향후 기술혁신 시너지를 창출하는 혁신성장 허브 역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비전선포식에서 공개된 강소특구의 중장기 계획을 들여다보면, 5년 후의 강소특구는 새로운 에너지산업을 열어가는 든든한 파트너가 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연구소기업이 50개 이상 설립되고, 비즈니스 모델도 100건 이상 발굴되어 클러스터 모습을 갖출 것이며, 사업화 매출도 500억 원 이상 발생하여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내다본다.
앞으로의 강소특구가 지역의 혁신성장동력에 머물지 않고 우리나라 전체로 에너지신산업이 확산되는 모델이 되고 더 나아가 글로벌 에너지신산업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

캐즘 현상 : 새롭게 개발된 제품이 시장 진입 초기에서 대중화로 시장에 보급되기 전까지 일시적으로 수요가 정체되는 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