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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PCO의 뉴노멀, MZ가 왔다 노사협력처 기업문화부 주민수 차장 인터뷰

정리 장은경 사진 김보라

우리 회사 MZ세대 사우들과의 소통 노력이 활발하다. 노사협력처 기업문화부에서는 입사 2~5년 차 MZ세대 사우 125명으로 주니어보드 혁신원정대를 구성하고 신구세대가 함께 기업문화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도서, <KEPCO의 뉴노멀, MZ가 왔다>에는 혁신원정대 사우들이 직접 쓴 경험담과 기성 사우들의 입장 등 진솔한 우리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책 발간을 담당했던 노사협력처 기업문화부 주민수 차장과 함께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KEPCO의 뉴노멀, MZ가 왔다>를 발간한 노사협력처 기업문화부
왼쪽부터 박형선 기업문화부장, 김송연 대리, 정영철 차장, 주민수 차장, 박혜선 차장, 강현묵 차장

Q.이 책을 기획한 배경은?

우리 회사 MZ세대의 구성 비율이 어느덧 45%에 이르고 있다. 전체적인 인력구조는 기성세대와 MZ세대가 많고 X세대가 적은 전형적인 모래시계형 구조다. 따라서 세대 간 자연스러운 소통이 되지 않고, 마음의 벽이 쌓여가는 것이 우려됐다.
실제로 21년도에 기업문화부에서 문자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문화 변화가 더딘 이유’라는 질문에 ‘신·구세대 간 생각 차이’가 61%로 최다 답변이었다. 기업문화부에서는 세대 간 진솔한 이야기를 책을 통해서나마 간접적으로 교류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서 세대 간 소통 매개체로서 이 책을 제작했다.

Q.책을 소개해 달라.

도서는 세대 간 진솔한 생각을 에세이 방식으로 생생하게 엮은 사례집으로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1~4장으로 구성되었는데 아래처럼 구성했다.

  • 1장 막내는 오늘도
    회사가 낯설다
    기업문화 주니어보드 혁신원정대가 생각하는 KEPCO의 아쉬운 점을 솔직하게 다뤘다.
  • 2장 선배님의
    두 얼굴
    혁신원정대가 바라본 선배들의 좋은 점과 아쉬운 점. 회사의 제도나 시스템적인 면이 아닌 같은 인간으로서의 모습에 집중했다.
  • 3장 MZ에게
    보내는 편지
    회사생활의 베테랑인 기성세대가 애정이 어린 시선으로 바라본 MZ세대는 어떨까?
  • 4장 변화를 위한
    랜선토론회
    매주 수요일 관리본부장 주관으로 경영진, 사업소장, 전력노조, 주니어보드 혁신원정대가 시행하는 랜선토론회의 내용을 담았다. 기업문화 개선을 위해 생각을 나누며, 우리가 바라는 행복한 미래를 같이 설계해봤다.

Q.사례가 굉장히 구체적이고 솔직하다.
진솔한 사례를 오픈하는 게 어렵진 않았나?

사실 고민이 많았다. 보는 시각에 따라 우리 회사의 부정적 측면만 외부에 알리는 것이 아닌지 걱정됐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솔직한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실질적 변화의 첫걸음이라는 믿음으로 추진했고, 주변에서도 많이 격려해 주셨다.

Q.책이 발간되기까지의 이야기들

기획, 집필, 편집, 디자인, 검수, 축사까지의 전 과정에 정말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셨다. 우리 회사 기업문화가 긍정적으로 변화하길 원하는 사우들의 열망을 체감했다.
특히 필자들로부터 원고를 받고 깜짝 놀랐다. 내용이 기대 이상으로 진솔하고 좋았다. 좋은 원고들을 받으니 책을 더 잘 만들고 싶어지더라. 어느 한 세대의 입장에 치우치지 않고 많은 분이 재미있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편집에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다. 중간중간 노사협력처 부서원에게 부탁하여 자체 검수도 하고, 매주 수요일 관리본부장 주관 랜선토론회에서 원고작성자 등 관계자들과 토의를 거쳤다.

Q.앞으로의 계획은?

책을 발간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실천으로 옮겨 진정한 변화를 끌어내는 노력을 지속하겠다. 그 한 걸음으로 사업소 단위 자체 북 콘서트와 독서토론회 진행을 추진하려고 한다.

Q.책을 통해 기대하는 바

오늘의 기성세대들은 한때 사회를 뒤흔들 것만 같았던 신세대였으며, 지금의 MZ세대도 언젠가는 우리 사회에서 기성세대가 된다. 서로 간의 편견은 각각 내려놓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떨까. 이 도서를 매개체로 세대 간의 생각을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받아들이고 신구가 조화로운 한국전력의 기업문화를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혁신원정대 1기의 참여 후기

혁신원정대라는 이름으로 직접 원고를 쓰고 의견을 내며 책의 제작에 참여한 우리 회사 MZ세대 사우들,
그들의 후기를 들어본다.

  • 강효진
    경기북부본부 고객지원부

    원고를 쓰면서 어떻게 하면 기성세대 독자들에게 오해를 사지 않고, MZ세대들의 진솔한 생각을 전달할 수 있을지, 그 오해와 이해 사이에 있는 문장과 표현을 찾는 게 어려웠다. 원고의 소재를 찾기 위해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경험과 생각을 들을 수 있어 참 좋았다. 동료들의 대화 속에서 내용을 고르고 문장을 적고 수정했던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 김예은
    남부산지사 요금관리부

    릴레이토론회에 참석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기업문화 변화에 관한 관심은 기성세대보다는 MZ세대가 더욱 많다고 생각했는데 지사장님들과 의견을 나누며 간부들도 기업문화 개선을 위한 의지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우리 회사의 기업문화가 좋은 방향으로 변화될 것이라는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

  • 황규찬
    인재개발원 경영교육부

    우리가 편한 자리에서나 할 수 있었던 주제를 공식적으로 오픈하는 기회였기 때문에 기대감과 더불어 책임감도 느꼈다. 일방적인 신세대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기성세대의 솔직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던 점도 좋았다. 우리 내부에서조차 변화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이 있는데, 이를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꿔야 하는 점은 앞으로의 과제로 남았다.

※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준수했고, 사진 촬영 시에만 마스크를 벗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