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HOME > Community > KEPCO 버스킹

토목 직원도
있어요

박웅종 남부건설본부 안전재난부 차장

제가 토목 직원이니 토목 직원 사우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사내 23,398명 직원 중에 405명의 토목 직원들이 있습니다. 매우 적은 수죠. 하지만 이들이 담당하는 일은 절대 적지 않습니다. 토목 직원들은 3개 건설본부에서 154kV 이상의 신규 송변전 설비 건설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UAE 원전건설 등 해외 건설사업에도 많은 분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 친환경 정책으로 추진 중인 해상풍력사업에서도 사업 특성상 토목 공사비 비중이 높아, 투자비 최소화에서 큰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토목 직원들의 약 52%가 건설본부에서 근무하는데요. 신규 지중 터널, 전력구, 관로 건설사업, 가공 송전선로 기초·복구, 변전소 부지조성 공사의 기본계획, 설계, 시공업무를 담당하고 있죠. 건설사업 초기 인허가, 민원은 그야말로 매운맛입니다. 하루하루가 전쟁터와 같죠. 그뿐인가요. 토목공사가 완료된 이후에야 지중·가공 케이블공사, 변전설비 공사가 가능하므로 각각의 공정마다 적기 전력공급을 위해서 피 말리는 시간과의 싸움을 벌여야 합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남부건설본부 토목 직원들 역시 적기 사업추진과 인허가, 민원 갈등 해소를 통한 적기 전력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울산광역시 남구에 선암동이라는 마을이 있는데요. 화학공단 단지에 위치해 환경이 열악하고 주민 대다수가 고령의 노인들로 노령연금에 의존해서 살며 아직도 재래식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는 마을입니다. 울산지역에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건설하는 지중 송전 전력구 공사가 이 마을 주민들과 전자파 민원으로 극심한 갈등을 빚어 왔었는데 적극 행정으로 울산광역시와 철도공단의 협력을 이끌어내어 전력구 공사 복구 시 주민 쉼터 녹지공간을 제공하는 상생하는 방안을 도출하여 전자파 갈등을 슬기롭게 해결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갈등 해결과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지역 국회의원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는데 주민들께서 추천하고 꽃다발까지 준비해 함께 기뻐해 주셔서 더욱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이런 흐뭇한 상생의 장면은 우리 직원들의 피 말리는 고민과 노력의 나날들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죠.
토목공학은 영어로 ‘Civil Engineering’이라고 하듯이 대자연의 한계를 벗어나 ‘A Smart Energy Creator’ 실현에 묵묵히 기여하고 있는 분들이 바로 토목 직원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주변의 토목 직원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와 차 한 잔 어떨까요?

울산광역시 남구 선암동 지중화사업 갈등해결로
지역사회로부터 국회의원 표장을 받은 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