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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행복의
오아시스를 일궈내다
경영지원처 경영지원부
장택환 대리 가족

글 송지유 사진 김성훈(오후갤러리)

양가 부모님을 가까이 모시고 두 살씩 터울인 아들 셋의 활력 넘치는 에너지를 감당하면서도 언제나 웃음이 가득한 장택환 대리 가족. 뜨거운 열정으로 늦깎이 입사의 꿈을 이룬 장택환 대리는 가족 행복 설계사다. 그의 가족이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 설계도를 펼쳐본다.

귀향, 새로운 시작을 노래하다

햇살이 눈 부신 봄날 오후, 고향인 강진에서 고추 모종을 심고 돌아오던 장택환 대리와 정지영 씨, 그리고 효성(8세), 효찬(6세), 효건(4세) 삼 형제가 나주산림자원연구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2018년, 34세의 늦은 나이에 입사했습니다. 강진에 혼자 계신 어머님이 편찮으신데 서울에서 매번 오가며 병원에 모시기 어려워서 아예 내려왔죠. 처음에는 계약직으로 1년 6개월 근무했고, 공채 시험을 거쳐 입사했죠.”
장택환 대리는 계약직으로 본사에 근무하는 동안 회사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1층부터 31층까지 하루 한 번씩 무려 2시간 반을 걸어 다니며 관찰하고 배웠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회사에 나와서 주말 근무자들을 보며 회사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배우고, 업무 노하우들을 체득했다.
현재는 문서실에서 근무하며 문서 보관, 발간, 우편업무 등 문서 관련 업무를 총망라하고 있다. 문서 업무에는 정확한 질서가 필요한데, 8명의 팀원이 내부 고객인 본사 직원들 상대로 정확한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벌써 팀 내 2번째 고참이 되었는데, 밀레니얼 세대 사원들과 선배들 사이에서 허리 역할 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재미있게 근무하고 있다고.
“제가 입사했을 때 어머니가 가장 기뻐하셨어요. 그 자체가 너무 행복했습니다. 지금도 제가 간절히 원했던 꿈을 이뤘기 때문에 매 순간순간이 즐겁고 행복합니다. 그리고 제가 아이 셋을 키우다 보니까 육아지원시간을 이용하는데, 선배들은 그런 혜택을 이용하지 못하셨고 후배들은 아직 미혼도 있는데도 팀원들이 적극 배려해주셔서 늘 고맙습니다.”라고 이야기하는 장택환 대리. 코로나19 때문에 업무에서도 행사나 문서가 많이 축소되고 있는 추세라 온라인 비대면으로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업무 개발에 대해 고민 중이다.

결혼, 온 가족의 행복을 설계하다

장택환 대리와 정지영 씨는 2007년, 소개팅으로 만난 지 불과 두 달 만에 초고속으로 결혼했다.
“처음 만났을 때 아내 얼굴에서 후광이 비치는 걸 봤어요. 불과 3~4번 만나고 전화로 “나랑 결혼할래요?”라고 프러포즈했죠. 아내의 대답이 더 뜻밖이었는데요. “그럼 안 하려고 그랬어요?”라는 거예요. 인연이었던 것 같아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 사람과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장택환 대리. 이상형은 아니었지만, 안경 너머의 매력적인 눈웃음과 배려심 많고 속이 깊은 모습에 의지할 수 있을 것 같았다는 정지영 씨. 천생연분이 정말 따로 있나 보다. 만남의 횟수나 시간의 길이에 얽매이지 않고 서로가 서로에게 딱 맞는 인연임을 알아보고 선택한 이들 부부. 연애 기간이 짧았던 만큼 결혼해서 지금까지도 연애 감정으로 살고 있다고.
이처럼 순조로운 결혼생활에는 굳건한 믿음과 신뢰가 함께 했다. 2016년에 장택환 대리가 귀향을 결정했을 때도 정지영 씨는 반대하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장택환 대리가 안정된 직장을 찾을 때까지 지원을 많이 했다.
“남편이 워낙 집안을 잘 이끌어 와서 그냥 즐겁게 따라왔어요. 서울에서 내려올 때 어린이집이 바로 인계가 안 되어서 한 달 정도 남편이 먼저 아이들 데리고 내려와 있었어요. 남편이 어린이집 계약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싹 다 해놔서 저는 그냥 들어가기만 했죠.”
어찌 보면 무모한 도전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장 대리는 철저한 사전 조사와 계획을 세운 후 실행했다. 치밀한 설계 덕분에 정지영 씨 가족들도 나주에 잘 자리잡을 수 있었다.
“제가 세 자매 중 장녀라서 부모님이 저한테 많이 의지하셨어요. 그래서인지 결혼을 한 뒤에 어머니가 갱년기에 우울증까지 겹치면서 많이 힘들어하셨죠. 이곳에 온 후 남편이 부모님을 설득해서 나주로 내려오시게 됐어요. 지금은 손주들도 가까이에서 보고 강진의 시댁에도 자주 왕래하면서 행복한 노후생활을 준비하시는 것 같아서 참 좋아요.”라며 정지영 씨는 남편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내비친다. 결혼 후 장모님이 걱정되어 조금이라도 가까이에서 모시고 싶었다는 장택환 대리는 부모님과 온 가족을 아우르며 더불어 살 수 있는 행복을 설계했다.

“올해 우리 집 모토를
‘사막을 오아시스로’
라고 정했어요. 내 의지에
따라서 사막도 오아시스로
변할 수 있다고 믿고,
그렇게 만들겠다는 생각을
관심과 행동으로 이어가고
싶어요.”

가족,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들다

책임감이 강하고 동생들 잘 챙기는 첫째 효성이와 눈웃음과 애교가 많은 둘째 효찬이, 하고 싶은 건 다 하려는 독불장군 막내 효건이까지 두살 터울씩인 아들만 셋이다 보니 손이 여간 많이 가는 게 아니다. 그동안 효성이와 효찬이는 장택환 대리가 출퇴근할 때 회사 어린이집으로 데리고 다니고 막내만 정지영 씨가 어린이집에서 돌봤다.
이번에 효성이가 초등학교 입학하게 되면서 초보 학부형이 된 이들 부부의 기쁨도 걱정도 늘었다고 한다. 하지만 연녹색이 눈부신 자연 속에서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보는 부부의 얼굴엔 걱정은 없고 웃음만 가득하다.
“아내는 항상 저를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고 잘 웃어주고 자상하고 부지런하고 가족들에게도 잘합니다. 제가 못 해준 게 너무 많은데도 늘 불평불만 없이 따라와 준 게 고마워요. 아이들이 조금만 크면 아내와 여행도 다니고, 여유로운 생활을 선사하고 싶어요.”
다시 태어나도 아내와 결혼하고 싶다는 장택환 대리는 가족 행복만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발전을 위한 준비 또한 철저하다. 매년 자격증 하나씩 취득을 목표로 재작년에 초경량비행기 조종자 자격증에 이어 작년에는 선박조종 2급 자격증 취득, 그리고 올해는 드론 교관 자격증 시험을 앞두고 있다. 회사 내에서도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동호회 활동도 하고, 주말마다 강진에 가서 농사도 짓고 낚시도 하고 있다.
“남편은 집에 오면 아이 셋을 다 씻겨주고, 늘 거시적인 안목에서 친정, 시댁을 두루 챙기는 가족행복설계사죠. 의욕이 넘쳐서 활동이 과할 때도 있지만, 지금 마음 변치 않고 아껴주고 섬기면서 앞으로도 잘 살아갔으면 좋겠어요.”라는 정지영 씨의 바람에 장택환 대리도 새로운 다짐을 보탠다.
“올해 우리 집 모토를 ‘사막을 오아시스로’라고 정했어요. 내 의지에 따라서 사막도 오아시스로 변할 수 있다고 믿고, 그렇게 만들겠다는 생각을 관심과 행동으로 이어가고 싶어요.”
장택환 대리는 가정뿐 아니라 사회 곳곳에도 행복한 오아시스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가족들과 함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세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가족이 되는 게 목표라는 장택환 대리, 그 발걸음을 지지하며 묵묵히 함께 걷는 정지영 씨와 아이들. 이들이 만들어가는 사막의 오아시스가 무척 기대된다.

※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준수했고, 사진 촬영 시에만 마스크를 벗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