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가지 제철 산나물의 위엄
남원지사 추천 산채 백반
글 장은경 사진 김보라
자료제공 남원지사
봄철 나른함과 피로감을 이겨내도록 자연이 내어주는 보약이 바로 봄나물이다. 겨울의 시간을 묵묵히 견뎌내고 마침내 언 땅을 뚫고 나온 봄나물의 힘찬 기운은 봄철 피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보약과도 같다. 비타민과 무기질 등 몸에 좋은 성분이 많아 춘곤증 예방에도 좋고 입맛도 돋워준다. 하우스 재배로 제철 식품이 사라진 요즘, 겨울 추위를 뚫고 나와 진짜 에너지와 향이 가득한 제철 먹거리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그 귀한 제철 산나물로 상다리가 휘어지는 한 상을 차려주는 메뉴가 있다. 바로 남원의 산채 백반이다.
지리산 맑은 기운을 푸짐하게 담아낸 나물 한 상
남원의 산채 백반은 추어탕보다는 덜 알려졌지만, 전국의 미식가들이 맛을 보고 감탄하는 향토 음식이다. 물 맑고 공기 좋은 지리산 자락에서 나고 자란 산나물을 직접 채취해 밥상에 올리니,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5월 초부터 6월 말이 제철인 산나물로 푸짐하게 차려진 산채 백반은 봄맛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동시에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남원의 산채 백반집 중 심원첫집을 소개한다. 본래 심원첫집은 하늘과 가장 가깝다는 지리산 심원마을에 자리해 산악인들이 많이 찾기로 유명한 식당이었다. 자연환경보전을 위해 마을 철거 이전이 진행되면서 이곳 남원으로 이전했다. 심원첫집의 산채정식에 등장하는 주연급 나물들은 무려 31가지. 몇 년 전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 ‘나물라빈스 31’로 소개되기도 했다. 두릅, 냉이, 고사리 엄나물, 다래순, 원추리, 달래, 돌나물, 씀바귀, 참나물, 취나물, 더덕…. 일일이 이름을 확인하기도 벅찬, 산에서 직접 채취한 ‘찐’산나물을 70대이신 주인장이 직접 무쳐 낸다. 강한 산나물 향이 고소한 들기름과 어우러져 잃었던 미각을 일깨운다. 산채 백반을 먹을 때는 인스턴트식을 먹듯 급하게 삼키기보다 천천히 씹으며 산나물의 식감과 향을 음미하는 것이 좋다. 식당 한쪽에는 말린 산나물과 직접 쑤어낸 도토리묵, 전통식 된장 등이 진열되어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식당은 일가족이 운영하는데 산에 들어가서 약초를 따고 다듬고 말리는 게 일이라고 한다. 봄나물을 집에서 요리할 경우, 물에 담가두거나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깨끗이 씻어야 한다. 두릅 냉이 고사리 다래순 원추리와 같이 독성분을 가진 나물은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먹어야 한다. 코로나와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이 계절에 인스턴트식품 대신 자연의 에너지를 가득 품은 제철 산나물 밥상으로 원기와 면역력을 충전해보자.
남원지사의 착한 상생활동
남원지사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지역사회 후원을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 우선 코로나19 최전방에서 수고하는 남원 의료원과 보건소에 간식 등 격려 물품을 주기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남원시 건강가정·다문화 지원센터를 통해 다문화 가정에 손소독제, 방역 마스크 등 각종 방역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침체한 지역 농가를 지원하고자 지역 쌀, 지리산 꿀 등 지역특산물을 구매해오고 있다. 또한 침체한 전통 재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남원 재래시장과 MOU를 체결하여 전통시장 장보기, 주기적인 전기설비 안전 점검 등 다각적인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라북도, 남원시청, 다문화센터 등으로부터 우수활동 공로로 표창을 받았다.
코로나와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이 계절에 인스턴트식품 대신 자연의 에너지를 가득 품은 제철 산나물 밥상으로 원기와 면역력을 충전해보자.
황토식당(추어탕) 보남원시 동헌길 155
최네집(부대찌개) 남원시 금동로 15-17
반야돌솥밥 남원시 향단로 8
춘향고을(닭곰탕) 남원시 주천면 원천로 297
일미가(칼국수) 남원시 정문길 8
서남만찬(오징어) 남원시 역재1길 9
닭뫼다리(매운탕) 남원시 요천로 2265
※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준수했고, 사진 촬영 시에만 마스크를 벗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