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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가 KEPCO에게, 그 못다한 이야기

전사혁신워크숍에서 ‘MZ세대 직원이 회사에 바라는 점’이란 제목의 발표로 호평을 받은 광주전남본부 주니어보드팀을 만나 뒷이야기와 소감을 들어보았다.

정리 장은경 사진 김보라

Q.발표에서 가장 잘된 점, 아쉬운 점을 스스로 자평한다면?

용찬 : 본 발표 전 리허설을 정말 많이 했다. 우리끼리도 수없이 연습했고, 부장님, 실장님 앞에서 반복해서 연습을 하니 확실히 도움이 됐다.
화은 : 특히 본부 기업문화 담당 김다빈 대리가 봉준호 영화감독처럼 매우 디테일하게 연습을 시켜줘서 도움이 됐다. 발표자들끼리는 같은 지사가 아니라 이번에 처음 맞춰봤는데 호흡이 잘 맞았다.
다빈 : 처음엔 원석이었는데 다듬으니 보석이 됐다. 각자가 가진 장점들이 워낙 커서 물꼬를 조금 터주니 알아서 역량을 발휘했다.

Q.설문조사 주제, 경영진에게 바란다 등의 아이디어는 어떻게 도출했나?

화은 : 다수의 의견을 듣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역시 설문조사였다. 문항 만드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주니어보드 안에서 자유롭게 토론하며 9개의 문항을 도출해냈다. 객관식과 주관식 문항을 섞었다. 주관식에서 흥미로운 답변들도 많았다.

여수지사 이화은 사우

광주전남본부 김다빈 대리

광양지사 김용찬 사우

Q.답변이 너무 진솔해 부담스럽진 않았는지? 수위 조절에서의 갈등은 없었나?

다빈 : 진솔한 얘기들이 많이 나왔다. 그런데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게 주니어보드밖에 없지 않나. 이런 목소리들을 내기 위해 우리가 주니어보드를 하는 것이기에 최대한 솔직한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했다. 개인이 총대를 메긴 어려운데 주니어보드라는 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 언로가 있어서 좋고 솔직한 얘기들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Q.각각에서 본인들이 가장 공감했던 문항은?

다빈 : 아무래도 승진이 가장 와닿았다. 승진제도의 개선은 저연차나 고연차 모두에게 공감되는 이슈인 것 같다.
화은 : 요즘은 경영진에게 바라는 점 중 홍보맨 역할이 가장 크게 다가온다. 국민들에게 전기요금에 관한 오해들을 속 시원하게 설명하고 싶은데 아무래도 직원 개개인보다 경영진이 나서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용찬 : 상황극을 하면서 인수인계의 부족함이 가장 피부로 와닿았다. 아마도 신입사원뿐 아니라 임원분들까지 대부분이 경험한 이야기일텐데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숙제이다. 이번 기회에 공론화시키고 싶었다.

Q.준비하고 발표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깨달았다거나 의외의 결론, 이런 게 있었나?

화은, 용찬 : 승진 안 한다는 분들이 80%라는 것에 매우 놀랐다.
다빈: 분노하거나 자포자기하는 등 부정적인 내용이 많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이 회사를 내 힘으로 바꿔보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분들이 많았다. 한전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Q.중점을 두었던 방향은? 당초에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나?

다빈 : MZ랑 기성세대를 편 가르는 경향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발표 내용도 MZ의 입장에서 기성세대에 요구만 하기보다 우리 쪽에서 해야할 내용을 함께 담았다.
화은: 그 일환에서 기성세대라는 용어를 순화시킨 클래식켑코라는 명칭도 제시하며 서로를 이해의 관점으로 바라보도록 이끌고 싶었다.

Q.설문조사처럼 본인들이 50년 후 만들고 싶은 회사의 모습은?

다빈 : 우리 입사할 때 와 멋지다라는 소리를 주변에서 들었는데 50년 뒤에도 한전 들어갔다는 것이 멋지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하고 싶다.
화은: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회사 위기가 있다보니 이 마음가짐을 강조하는 것 같다. 분명 50년 뒤엔 위기를 잘 극복해냈을 것이다. 구성원 모두가 한 마음으로 우리회사의 발전을 위해 책임감과 열정을 가지고 생활하기를 응원하겠다.
용찬 :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가 편하고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발표자 : 이화은 광양지사, 김용찬 여수지사
□기획 및 PPT제작 : 김다빈 광주전남본부 기획관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