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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한 이야기를 품은 바다의 맛
기장&기장지사

무수한 삶의 이야기가 녹아 있는 기장의 바다는 저마다 다른 얼굴을 지녔다. 세월의 더께가 내려앉은 갯마을의 소박한 풍경도, 외롭게 서 있는 등대도 같은 듯 다른 얼굴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부산의 동쪽 끝에 자리한 기장은 아름다운 해안선과 기암괴석들이 깨끗한 물빛과 어우러져 서정적인 바다 풍경을 자아낸다. 시리도록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갯마을의 일상은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의 소재가 되어왔다.
기장군 일광면 학리마을은 소설 갯마을의 주요 배경지로 알려져 있다. 1953년 오영수 작가가 쓴 이 단편소설에서 주인공 해순의 녹록지 않은 삶이 갯마을을 무대로 펼쳐진다.
죽성드림세트장도 기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적인 여행지다. 외국영화에서 본 듯한 성당이 파란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어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이곳에서 인생 사진을 남기기 위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오랑대에서 시랑대까지에 이르는 해변에 오시리아 해변길이라는 산책로를 조성해 놓아 바다를 바라보며 산책하기 좋다.
기장은 바닷가 마을답게 미역과 멸치가 유명하며, 공수마을의 짚불로 구운 먹장어와 일광면 칠암리의 붕장어 구이 등 신선한 해산물이 풍부하다.

무재해 8,977일에 빛나는 안전사업소, 기장지사

기장지사는 도시, 농어촌, 공업, 상업지역이 모두 어우러진 복합지역을 관할하고있으며 넓은 면적의 대부분이 산악지역과 해안지역으로 이루어져 있어 평상시 설비 관리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풍수해에도 취약한 사업소다.
급증하는 다양한 공사와 지역적 특성에 기인한 설비 관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기장지사는 무재해 8,977일(2024.08.09. 기준)을 달성하고 있는 안전 사업소다. 8,977일은 24년 192일에 해당하는 기간으로 90분짜리 영화 143,232편을 볼 수 있는 어마어마한 시간이다. 기장지사는 ‘효율에서 안전’이라는 전면적인 패러다임 전환에 한발 앞선 지사라 자부한다.
현재 기장지사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현안은 기설고객에 대한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신규 적기 전력공급이다. 부산광역시 차원에서 역점적으로 유치하고 있는 전력반도체 기업의 안정적 전력공급 요구에 적극 부응하고, 조성 중인 주거·관광·산업 단지 등 모든 부분에 폭발적인 전력수요 증가에 발맞춰 대규모 사업 계획 추진에 지장이 없도록 적기 전력공급에 역점을 두고 있다.
기장지사는 수많은 삶의 이야기를 품은 바닷가를 누비며 또 하나의 조화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다.

장은경 사진김정호, 기장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