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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전기카트로 자연과 교감하다
영월지사

제로웨이스트, 재활용, 플로깅 등 친환경 활동의 대표주자들을 떠올려 보자. 사실 그다지 재미있는 활동은 아니다. 그렇다면 친환경 활동은 정녕 재미있을 수 없을까? 친환경 전기카트로 자연과 교감하는 이번 체험은 그 편견을 완전히 깨버렸다. 즐기면서, 놀면서, 웃으면서 친환경 하는 영월지사의 탄소 ZERO 이야기.

(좌측부터) 신지웅 사원, 이재욱 대리, 박지우 사원, 전태현 사원.

이륜차도, 화물차도 전기차 시대

친환경의 대표주자로 알려진 전기차. 전기차가 운행 중 내뿜는 온실가스가 내연기관차에 비해 월등히 적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지난 2017년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각 차종이 1km를 주행했을 때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비교한 결과, 전기차의 배출 온실가스가 휘발유차의 절반 수준에 불과함을 입증됐다. 해외에서도 이러한 사실이 검증된 바 있다. 유럽의 교통 전문 NGO 단체인 ‘Transport&Envionment’가 지난 2020년 내놓은 보고서는 전기차는 휘발유차와 경유차보다 각각 22%, 28% 적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고 밝히고 있다.
다양한 산업군에서 친환경적인 전기차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기존 내연기관 버스를 전기버스로 교체해 탄소 발자국 감소에 노력하고 있으며, 전기 이륜차 및 전기 화물차 보급을 위해 다양한 보조금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전기 이륜차의 경우, 배달 등으로 이륜차가 대중화된 국내에서 친환경적으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동 카트도 급격하게 인기 상승 중이다. 소규모 운송업, 레저·관광산업에서 전동 카트를 주목하고 있는 것. 레저·관광산업에서의 전동 카트가 생소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골프장에서 마주하는 카트를 생각한다면 ‘아하’ 하고 고개가 절로 끄덕여질 터다. 나아가 ‘고카트’도 전기카트로 바뀌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중 하나가 천혜의 자연으로 유명한 영월의 사회적기업 ‘한반도권역협동조합’에서 운영 중인 ‘한반도 전기카트 체험관’이다.

한반도 전기카트 체험관 코스를 전기 카트를 타고 달리는 영월지사.

람사르습지 등재된 영월을 남다르게 지키다

기존의 고카트는 석유연료를 사용해 높은 수준의 탄소배출 등 환경오염을 야기했다. 단순히 즐기고자 한 체험에서 전 국민이 알게 모르게 환경오염에 일조한 셈이다. 하지만 한반도 전기카트 체험관은 영월의 아름다운 자연 생태계를 보호하면서 이를 친환경적으로 즐길 수 있는 전기카트로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았다. 전기를 사용하는 만큼 탄소배출도 적고 매연이 없으며, 소음도 적어 오롯이 카트 체험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
전기카트 체험관을 운영하는 ‘한반도권역협동조합’도 주목할 만하다. 영월은 한반도를 닮은 지형으로 유명세 타며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75호로 지정됐다. 또한 2015년 람사르습지로 등재되면서 명실상부 국내 자연 생태계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이러한 영월의 자연 생태계를 유지하면서도 영월을 찾는 관광객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자 지역주민들이 합심해 만든 것이 바로 ‘한반도권역협동조합’이다.
한반도 전기카트 체험관은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영월 지역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사회적 기여도까지 챙긴, 우리 사회가 본받을 만한 사회적협동조합이다.

전기카트 체험에 앞서 사용법 및 주의사항을 경청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으로 유명한 영월을 마음껏 누리는
친환경 전기카트 드라이브.

스릴 100%, 피톤치드 100%, 친환경 100%

공기 좋고 물 좋은 영월. 그 산속에 위치한 한반도 전기카트에 영월지사 전력 공급팀 이재욱 대리, 배전운영팀 신지웅 사원, 배전운영팀 전태현 사원, 고객지원팀 박지우 사원이 기대감에 가득 찬 얼굴로 전기카트를 바라보고 있다. 놀이공원 범퍼카와 같이 모두가 즐길 수 있으면서도 레이싱처럼 야외를 달릴 수 있는 전기카트를 타는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영월의 자연 속을 누빌 상상을 더하니 기대가 안 될 수 없다.
전기카트는 전기차와 같은 원리로 배터리 충전 방법을 이용한다. 평균 20~25km 속도를 내지만, 내리막길에서는 40km의 스릴을 즐길 수 있다는 체험관 매니저의 설명에 모두 들뜬 내색을 숨기지 않았다.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몇 없는 짜릿한 스릴감을 전기카트에서 경험하고 갈 심상인 듯하다. 출발 신호와 함께 전기카트 4대가 순조롭게 출발했다. 테스트존을 두어 바퀴 돌며 감을 익힌 후 곧장 산길 코스를 향했다. 산길 코스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산책로의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마련됐는데, 침엽수가 울창하게 펼쳐진 숲 속이라 피톤치드가 주는 힐링도 제대로 누릴 수 있다.
“이거 카트 게임 같아. 물풍선 준비해서 뿌려야 하는 거 아냐?” 이재욱 대리가 신나게 달리는 와중에 크게 소리쳤다. ‘카트 게임’이라는 말에 모두가 공감한 듯 한껏 웃으며 게임하던 시절을 추억했다. 어느 정도 코스가 익숙해지자 S자로 핸들을 꺾으며 코스를 달리기도 했다.
‘노는 것’도 ‘친환경’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영월의 친환경 전기카트 체험. 사실 친환경이라는 단어가 주는 인상은 그다지 재미있지 않다. 하지만 이번 전기카트 체험으로 친환경의 이미지가 탈바꿈되었음은 모두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여기에 영월의 자연을 오감으로 만끽할 수 있는 코스까지 더해지니 더할 나위 없다.

한반도 전기카트 체험관

대한민국 최초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야외 전동 고카트 체험장이다. 한반도면 신천리 소나무 숲에 위치해 있어 자연이 주는 힐링을 만끽할 수 있으며, 한반도 습지와 소나무 숲을 보존하고자 체험장에는 태양광을 설치했다.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한반도면 안새내길 63-33 전화 : 033-372-0020

mini interview

이재욱 대리

전력공급팀

어린 친구들(신장 130cm 이상)도 전기카트를 타는 모습을 보니 교육적으로도, 학습적으로도, 오락적으로도 좋은 체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지웅 사원

배전운영팀

영월의 아름다운 자연 경치도 감상하면서 매연도 날리지 않는 친환경 드라이브를 40분간 하니 기분이 무척 상쾌해졌습니다.

전태현 사원

배전운영팀

주변 환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전기카트 타는 맛이 있었습니다. 특히 사회적협동조합이 운영하는 곳이라 의미도 뜻깊고 가족 단위로 체험하기 좋은 듯해요.

박지우 사원

고객지원팀

예상치 못한 큰 재미를 느꼈습니다. 다들 신나서 카트 게임했던 시절을 떠올리면서 ‘바나나 껍질을 가져와야 했다’ 등 농담 건네며 즐겁게 탔습니다.

강초희 사진김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