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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가치를 발견하는
2024 KEPCO의 자기소개서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제주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오정임입니다. 대부분 고객 접점부서에서 근무했고 지금은 에너지효율부에서 태양광 상계거래 및 PPA 대금 지급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34년 전 첫발을 내디뎠던, 이름표를 단 근무복을 입고 폼 쟀던 그때의 기억에 웃음 지어집니다. 무얼 하든 어설픈 그 시절 “업무는 정성이다”라고 말씀해 주셨던 어느 선배님의 말이 나를 세우는 잣대가 되었고 오랜 시간 지키려 애써왔습니다. 이제 막 사회 초년생이 된 나의 아이들에게도 단단해지기를 소망하며 전하고 싶은 말이기도 합니다.

Q. 신입 때와 비교해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지나온 시간만큼 나를 표현하는 방법이 유연해진 것 같습니다. 척했던 부분들의 힘을 빼고 헐거워진 모습 그대로 다가가는 게 더 진정성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Q. 제주본부에서 경험한 특별한 일화가 있나요?

작년에 히든히어로에 선정된 게 저에게는 가장 특별하고 값진 선물입니다.
같이 근무했던 직원들이 추천해 주셨기에 더 감사했고 무엇보다 가족들에게 나의 직장생활이 괜찮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돼서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허투루 하면 안 되겠다는 긴장감을 다시 한번 갖게 되었습니다. 응원해주신 동료와 선후배님께 이런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Q. 업무 외에 따로 꾸준히 하는 자기 계발은 무엇이 있나요?

해를 거듭할수록 해보고 싶었던 것에 대한 망설임이 있었습니다. 어렸을 적 피아노학원에 다니는 친구들이 너무 부러웠던 기억. 그렇게 하고 싶었던 피아노를 나이 50이 넘어서 시작했고 3년째 어렵게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Q. 회사 생활에 관한 나만의 팁을 알려주세요.

나만의 노트 만들기.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고 업무별 우선순위를 정해서 일처리하는 것. 일자별 미결업무 또는 잊으면 안 되는 일 노트를 만들어서 모니터링 하다보면 놓치기 쉬운 업무도 챙기고 민원도 예방할 수 있어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Q. 당신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그 이유와 함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나를 표현한다는 게 낯설고 쑥스럽긴 하지만 ‘세잎클로버’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꽃말이 ‘행복‘인 건 일상에서 쉬이 만날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7년째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새벽 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산행 끝자락에 자리한 암자에서 커피믹스 한 잔 마시고 내려오는 길이 이제는 특별하지 않은 일상이 되었습니다. 애써 찾으려는 행운에 대한 기대감보다 일상에서 행복을 알아가는 게 저를 닮은 것 같습니다.

Q. 당신에게 KEPCO란 무엇인가요?

든든한 뒷배
무얼 하든 어디서든 소속감이 주는 그 든든함으로 어디에서도 주눅 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런 자부심으로 두 아이를 무탈하게 키워낼 수 있었던 것 같고, 앞으로도 함께할 날들에 대한 깊은 애정만큼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입니다.

Q. 당신이 KEPCO라면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까요?

위기는 변화의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위기의식을 갖고 각자의 자리에서 제 역할에 충실히 임한다면 위기 상황은 헤쳐 나갈 수 있을 겁니다. 습관처럼 지나쳤던 업무를 다시 한번 점검해 보고 낭비되는 부분은 없는지 사소한 부분이라도 개선하려 노력한다면 위기를 극복하는 데 보탬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Q. 6월호 표지모델로 촬영한 소감이 궁금합니다.

섭외를 받고 적잖이 놀라고 당황스러웠지만 선택이 아닌 기회라는 생각에 수락하고도 촬영할 때까지 많은 부담이 있었습니다. 풋풋한 MZ 친구들도 많은데 왜 나일까 생각하다 보니 이제 슬슬 무언가를 준비해야 하는 50대 우리들에 대한 응원이었지 싶습니다. 좀 더 잘할걸 아쉬움이 남지만 좋은 경험이었고 최고의 추억이 되었습니다. 촬영 내내 긴장감을 덜어주려 애써주신 홍보처 직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꿈은 무엇인가요?

올해는 혼자 여행하면서 혼밥도 하고 인싸들이 가는 카페도 가보고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과 나를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어떤 날 문득 와 닿았던 글귀처럼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은 소소하게 챙기는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