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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스마트충전 기술’로 국민DR 사업 추진

한전은 전기차 스마트충전 기술을 기반으로 한 국민DR 사업을 추진한다. 고객은 별도의 신청 없이 충전 애플리케이션의 안내에 따라 국민DR에 참여하고 충전 포인트를 지급받을 수 있다. 더불어 한전은 전력계통 안정화에 기여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전기차 스마트충전’ 신뢰성 우수한 DR 자원

정부 목표에 따르면 전기차는 2030년까지 420만 대, 충전 인프라는 123만 기가 보급될 예정이다. 현재 전기차로 인한 전력 수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2036년이 되면 전력소비량과 최대전력(하계) 모두 우리나라 전체 전력계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전기차 보급에 따른 전력수요 영향을 최소화하고, 에너지신사업 분야 신수익 창출을 위해 스마트충전(V1G) 기술을 활용한 수요자원 시장 참여가 필요하다.
스마트충전 기능이 갖추어진 전기차 충전기는 즉시 부하제어와 자동 원격제어가 가능하여 DR 시장에서 신뢰성이 매우 우수한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요반응제도 ‘국민DR(Demand Response)’은 ‘에너지쉼표’라고도 하며, 가정 또는 소규모 전기 사용자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또한, 전력거래소가 요청했을 때 평상시보다 전기 사용량을 줄이면 전력 소비를 감축한 고객에게 금전으로 보상해 주는 제도다. 주로 3개 권역 이상이 미세먼지 ‘나쁨’ 이상이거나, 예비력 ‘준비’ 또는 ‘관심’ 단계에서 전기 사용자에게 요청한다.
국민DR제도는 2019년에 최초로 신설되었으며, 최근 정부에서는 국민DR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1일 발령 한도를 1회에서 2회로 확대하고, 참여 요건을 계약전력 70kW에서 200kW 이하로 완화했다. 또한 전력거래소는 전기차를 신뢰성 있는 수요자원으로 편입시키기 위해 ‘전기차 충전기 참여고객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전기차 충전기 참여고객 가이드라인>

• 수요관리사업자는 다음 각 호 중 하나 이상의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가. 원격제어를 통해 충전기의 출력을 정격출력 미만으로 조정 또는 충전기 이용 금지 조치
  나. 문자, 앱, 알림, SNS 등을 통해 충전기 이용 고객 전체에게 감축 및 이용 자제 요청

한전 플랫폼 ‘차지링크’로 참여 가능

전력연구원은 2023년 9월까지 정부 R&D ‘EV 수요자원화를 위한 VGI 통합제어기술 개발 및 V2G 실증’ 과제에 참여하여 전력수급 상황 또는 제어 명령에 따라 전기차 충전기의 최대출력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스마트충전(V1G) 기술개발을 완료했다. 에너지신사업처는 R&D를 통해 개발된 기술을 기반으로 민간 기업과 협력을 통해 전기차충전 국민DR 서비스 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차지링크 플랫폼과 스마트충전 시스템 연계를 통해 전기차를 수요자원화하는 사업으로, 아래의 국민DR 참여 프로세스를 보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한전은 국민DR 발령 시 한전의 EVC 플랫폼 ‘차지링크(ChargeLink)’를 활용하여 수요 관리사업자인 그리드위즈로부터 받은 국민DR 시행 정보를 충전사업자에게 중개하고, 충전사업자는 이를 고객에게 안내하고 참여 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제공하며 고객의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이러한 일련의 프로세스는 수초 내 실시간으로 진행되는데, 실제 국민DR 참여 시간이 되면 차지링크는 스마트충전제어 시스템으로 충전기의 제어를 명령한다. 이후 스마트충전제어 시스템에 연결된 충전기의 최대출력을 100%에서 10%로 제어하여 국민DR에 참여하게 된다.
SK일렉링크, 스칼라데이터, 티비유 등 충전사업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여 전기차 소유자를 대상으로 사업 홍보 및 참여를 안내하며 참여 실적에 따른 충전 포인트를 고객에게 지급하는 역할을 한다. 고객은 별도의 신청 없이 충전 애플리케이션의 안내에 따라 국민DR이 시행되는 충전소에서 전력수요 절감에 동참하면서 충전 포인트를 지급받을 수 있다.

전력계통 안정화에 기여

전기차 충전기는 즉시 부하제어 또는 Auto DR(자동 수요반응) 참여가 가능하여 실제로 스마트충전 기능이 활성화되면 전력 계통 안정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는 2030년까지 420만 대가 보급될 예정으로 이 중 10%에 해당하는 42만 대의 전기차에 대해 스마트충전 기술을 이용해 전력수급 상황에 따라 전기차 충전 시간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경우 전력계통 안정화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
한전은 전기차 스마트충전 기반 국민DR 서비스 개발을 3단계로 추진할 예정이다. 1단계로는 한전 완속충전기 420기, 2단계는 한전 급속충전기 1,934기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여 실적을 검증한 후 한전의 전기차충전 플랫폼 차지링크에 연계된 모든 충전기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제도개선에 발맞추어 전기차 스마트충방전기술(V2G)을 이용하여 전기차를 수요자원에서 발전자원으로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및 민간 기업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국민DR 참여 프로세스

박근배 에너지신사업처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