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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의 성공 DNA’
집착에 가까운 고객중심, 미래를 향한 도전과 준비

아마존은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의 최강자이다. 30년 전 서적을 판매하는 구멍가게에서 출발한 아마존의 성장스토리에는 아마존만의 독특한 위기 극복과 성공 DNA가 있다.

IT 버블 위기를 극복한 아마존의 선택과 집중

1994년, 30세의 제프 베조스는 월가 투자사 D.E Shaw의 최연소 부사장으로 연봉 ‘밀리언 달러맨’이다. 그럼에도 제프 베조스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한 줄의 기사가 있었다. ‘향후 매년 인터넷 이용자는 23배씩 급증할 것이다.’ 베조스는 “이 인터넷 사용자를 상대로 ‘무엇인가’를 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다. 그리고 그는 회사에 사표를 내고 시애틀로 이사해 차고에 양아버지에게 빌린 30만 달러로 회사를 차린다. 바로 ‘아마존’이다.
아마존의 시작은 서적 판매. 하루에 불과 몇 건의 주문은 점차 늘어나며 취급 물품도 늘어났다. 매출 역시 확대되었지만 늘 적자였다. 그럼에도 아마존은 확고한 원칙이 있었다. 그것은 고객과의 약속 지키기, 당장의 이익보다 시장 확대이다. 1997년 아마존은 창업 2년 만에 나스닥에 상장했다. 베조스가 선택한 전자상거래 비즈니스는 미래 성장에서 높은 평점을 받은 것이다.
2000년 IT버블, 아마존도 피해갈 수 없었다. 주가는 100달러에서 6달러로 하락했다. 베조스와 아마존은 동요하지 않았다. 1년 뒤 아마존은 흑자를 기록하며 시장의 우려를 잠재웠다. 아마존이 IT버블 위기를 극복한 요인은 두 가지다. 하나는 ‘이 비즈니스는 분명 성공한다’는 확신과 ‘더 저렴하게, 더 빠르게 고객 만족’이다. 이 시기 베조스는 증설된 서버가 항상 100% 가동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생각했다. 서버 증설이 어려운 기업에게 서버를 빌려주는 장사를 하면 어떨까. 준비 끝에 ‘아마존 웹서비스 AWA(Amazon Web Service)’를 시작했고 이 선택은 탁월했다. 세계적 기업들이 아마존 서버를 이용했다. 클릭 몇 번으로 ‘우리의 서버’를 확장, 보유할 수 있다는 ‘뉴 비즈니스 모델’의 승리였다. 아마존의 다음 도전은 인공지능 ‘알렉사’. 에코에 장착된 알렉사는 진화했다.
이 알렉사는 세계 IT기업들의 ‘아마존 경계심’을 불러일으켰다.

미래를 준비하는 아마존 성공 DNA

아마존의 사업 부분은 크게 3가지로 전자상거래, 클라우딩 컴퓨팅, 인공지능이다. 이 중 캐시카우는 클라우드 사업이다. 하지만 아마존은 전자상거래의 미래를 밝게 본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온라인 쇼핑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아마존이 소비자의 수요를 맞출 수 있었던 것은 ‘준비’가 되었기 때문이다. 네트워킹 된 물류창고 확보, 데이터 활용 고객 분석, 드론과 자율 주행을 이용한 빠른 배송이다. 이는 평시에 연구와 기술에 집중 투자한 덕분이다.
아마존 역시 콘텐츠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자체 콘텐츠를 만들고 트위치, MGM을 인수했다. 하지만 아마존의 궁극적인 목표는 콘텐츠 판매가 아니다. 고객이 프라임 멤버십에 가입, 플랫폼을 이탈하지 않고 더 많은 상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아마존은 OTT 외에도 음원, 도서 등을 유료 회원에게 묶음 형태로 제공한다. 이는 저가정책으로 고객을 사로잡고, 수익을 고객 경험과 신사업에 투자해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아마존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리비안에 10만 대의 자율주행 전기차를 주문했고 블루 오리진을 통해 ‘달 광물의 제품화’를 시도하고 있다. 얼마 후, 우리는 로봇이 분류하고 드론, 자율주행차가 배달하는 ‘달 상품’을 받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존의 위기극복 비결, 그것은 ‘집착에 가까운 고객 중심’이다. 아마존의 모든 회의에는 빈 의자가 하나 놓여 있다. 바로 ‘고객의 자리’다. 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과 ‘미래를 예측하고 선점하는 준비’이다. 이것이 바로 ‘아마존의 성공 DNA’이다.

박기종 커리어 코칭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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