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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PCO 일잘러를 위한 심리학
“용기를 내어 어디로든 한 발자국을 떼어보자!”

책, 영화, 전시 등 문화예술 콘텐츠 한 편에 대한 대담을 통해 업무에 유용한 영감과 지혜를 얻는 한전인과 전문가가 함께하는 ‘Talk’ 시간. 제주본부의 느슨한 독서 모임 ‘들쭉날쭉’에서 김혜남의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PANEL

유예림 사원

제주본부 송변전운영실

이과에서 공대, 기술직군에 이르기까지 글과 책은 꽤나 멀리 해왔지만, 좋은 인연을 통해 좋은 책을 접해왔던 유예림 사원. 평소 지식으로나마 독서의 산물이 남는다는 느낌이 좋아 인문학 책을 즐겨 있는 그녀는, ‘Talk’를 통해 생각을 글로 공유하는 좋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김미송 사원

제주본부 전략경영부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지만 편독이 심한 것이 단점이라는 김미송 사원. 평소에 잘 읽지 않는 인문학 서적을 꼼꼼히 읽고, 일상에 접목해 고민할 기회가 생겨서 좋았다고 밝혔다. 많은 사우들 앞에 의견을 내놓는 것에 부담도 느꼈지만, 그만큼 뿌듯했다고 한다.

박종진 사원

제주본부 고객지원부

“마치 나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옆에서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았어요”라며, 좋은 이야기들이 책 속에 가득해 ‘책으로 혼나는구나’ 하는 마음마저 들었다는 박종진 사원.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하고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으로 여러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전했다.

배진경 사원

서귀포지사 고객지원부

배진경 사원은 삶의 한 켠에 독서가 차지하는 시간이 없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각자가 책을 대하는 방법과 같은 내용을 가지고 다르게 생각하는 각자의 가치관을 엿보고 배울 점을 찾아가는 과정은 분명 매력적이다”라며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유예림

최근 몇 개월간 스트레스로 인한 감정의 동요 상태를 겪었습니다. 이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드러났던 것 같고, 그런 제 모습이 싫어 스스로에게 실망하게 되는 순간들이 반복됐습니다. 그런데 책에서 얘기해 주더군요. “감정은 항상 평온해야 정상이며, 평온하지 않으면 비정상이라는 착각에서 이제 그만 빠져나와 어떤 감정이든 온몸으로 느껴보라.” 이유모를 감정에 휘둘리는 제 자신에게 왜 그러냐고 물어왔던 지난 시간들에 대해 책이 답을 해줬습니다. 제가 틀리지 않았다고,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당연한 일이라고. ‘모든 감정은 옳으니까’ 이 말이 저한테는 충격이자 크나큰 위로로 다가왔습니다.

김미송

‘후회없는 삶을 살고 싶은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고 부제가 달려 있지만, 후회없도록 살아야 한다고 다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살다가 후회를 하더라도 그것까지 삶의 일부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 위로를 받았습니다. 과거에 친구들과 자신의 장단점을 나열해본 적이 있는데, 모두 강점보다는 약점을 훨씬 많이 알고 있더라고요. 약점을 훨씬 잘 알고 있다 보니 일을 하는 와중에 제 부족한 점들이 드러나는 게 항상 신경쓰이고 부끄러웠습니다. 그런데 차라리 강점을 키우고, 약점에 대해서 너무 불안해하지 않는 것이 스스로를 당당하게 만든다는 시각이 새로웠습니다.

박종진

4년 전, 큰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모든 삶은 그 자리에 멈춰버렸고 2년에 가까운 시간을 병원에서 보냈습니다. 병원에서 앞으로 혼자 걷기 어려울 것 같다고 이야기했을 때, 제가 느꼈던 감정은 살면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나 그래도 할 수 있는 거 많아’라고 이야기할 수 있었던 힘은 이런 일이 나에게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이 왜 나에게만 일어난 거냐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저는 너무나도 작아져 버리고 이겨낼 힘조차 남지 않을 거 같았어요. 그 덕분에 지금은 다치기 전의 모습을 거의 회복하게 된 거 같아요! 책을 읽다가 보게 된 이 문장은 지금의 제가 작가님의 말을 빌려 그때의 저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문장이었어요. 그랬다면 더 잘 이겨냈을 거란 생각이 들거든요!

배진경

비워내기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크고 작은 고민들은 끊임없이 우리 삶을 적셔옵니다. 회사, 인간관계 때로는 가족, 연인 등 우리는 눈앞의 문제들을 해결할 방법들을 찾아내라고 압박을 받죠. 우리 마음은 잠시 한 발짝 떨어져 쉴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는 휴식의 여러 가지 방법 중 운동을 통해 마음의 여유를 찾고 있습니다. 헬스장에서 눈앞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버둥거리다 보면 어느새 복잡한 고민거리들은 깨끗이 잊혀집니다. 분명한 성과가 동기부여가 되는 제 성격에 운동은 찰떡 같은 취미이자 회복의 시간입니다.

유예림

업무에 절여진 3년차 직장인인 저에게 가장 와닿는 문장이었습니다. ‘일은 일일뿐, 어떻게 매번 즐기겠냐고, 모든 일은 힘들고 고되고 기쁨과 보람은 지겹고 힘든 과정을 참고 넘긴 후에야 비로소 찾아오는 것’이라고 사무실에 앉아있는 저에게 건네는 말인 것만 같아서 얼마나 공감이 됐던지요. 보다 더 공감이 됐던 것은 유달리 하기 싫은 일은 빨리 해치워버리라는 조언이었습니다. 저도 회사에서 처음 해보는 일, 누군가에게 싫은 소리를 해야 하는 일은 늘 괴로워서 집까지 마음의 짐으로 가져오곤 했습니다. “해버리면 걱정이 없다!” 2년쯤 업무를 하다보니 깨닫고 마음속에서 되새기는 말입니다. 하기 싫고 두려운 일은 오히려 야근이고 주말이고 시간을 내서 해버리는 편입니다. 막상 해보면 별 것 아닌 일들이거든요. 여러분도 저와 작가가 전하는 용기를 갖고 일에 부딪혀 보시길 바랍니다. 대단한 여러분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었을 겁니다.

김미송

일을 하다 보면 난감한 상황에 처해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느라 한참을 맴돌기만 할 때가 있습니다. 막연히 최적의 방법을 떠오르기를 기다리거나 무작정 미루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불안에 잡아 먹히는 대신 어떻게든 물꼬를 트면 마음이 안정되고 자신감도 생길 것이라는 작가의 말이 깊이 와 닿았습니다. 작가가 말하는 용기라는 건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살기 위한 감각이 아닐까 싶어요. 실체가 없는 불안과 걱정, 부정적인 감정에 매몰되지 않고 각자의 방향으로 나아가라는 격려로 이해했습니다. 그렇게 내가 가진 것, 선택할 수 있는 것에 몰입해 살아가다 보면 자연스레 단단한 ‘어른’의 삶을 살 수 있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종진

지금도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이 혼자서 온전히 시간을 보내는 일이에요. 혼자 보내는 시간이 분명 중요하다는 건 알고 있지만, 마음처럼 쉽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게 너무 어렵거든요. 다가오는 주말에도 항상 누군가를 만나서 무얼 할지 고민하게 되고 그로 인해 쌓여버린 피로에 다시 후회하고 반복하게 되는 거 같거든요. 지금 당장 고치고 변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작가님이 전해주신 혼자 보낼 수 있는 용기는 이러한 저를 변화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거 같다고 생각됩니다.

배진경

일들이 몰려오면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가슴이 답답해지고 급한 마음에 잠시 자리를 뜨는 것조차 마음이 불편합니다. 처리하지 못한 일들에 대한 질타가 나의 불성실함과 게으름 때문으로 보여질까 공허한 눈동자로 멍한 머리를 부여잡고 아득바득 엉덩이를 붙이고 있어보지만, 전쟁 같은 하루가 끝난 뒤 퇴근 전 돌아보면 생각보다 업무 처리량은 많지 않습니다. 정신없는 틈에도 끌려다니는 자신을 다잡고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질 용기를 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근력 운동 시에도 세트 간 적절한 휴식은 총 운동량과 운동의 질을 올려주기에 꼭 신경써야 할 부분입니다. 몸도 마음도 필요한 휴식을 통해 스스로 컨디션을 조절하며 능률있게 일하는 직원이 되어야겠습니다.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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