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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키워라
광주전남본부 전력관리처 품질분임조 ‘페이스 리프트’

전남 영암 월출산의 기개를 배경으로 5개의 변압기가 당당하게 들어선 영암변전소. 이곳은 광주전남본부 전력관리처 품질분임조 ‘페이스 리프트’의 활동이 곳곳에 녹아있는 현장이다. 기존 4개의 변압기에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키우기 위해 1개의 변압기를 추가로 설치해 탄소중립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열정 가득한 곳이다.

(왼쪽부터) 최우용 대리, 이동욱 차장(조장), 최동훈 차장, 장지우 대리, 김민우 대리, 박근원 대리, 김종성 대리.

페이스 리프트, 스스로 ‘새로움’을 찾아 나선 사람들

현재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개선점을 찾는다는 것은 ‘하던대로’가 아닌 ‘새로움’을 찾아 나서는 길이다. 익숙한 방법을 떠나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기는 문제해결의 출발점이지만, 사실 관성을 벗어버리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광주전남본부 전력관리처 품질분임조 ‘페이스 리프트’는 스스로 어려운 길을 택한 사람들이다.
광주전남본부 전력관리처 ‘페이스 리프트’는 분임조장 이동욱 차장을 비롯해 7명으로 구성된 ‘단단한 조직’이다. 이들은 모두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 증대’를 지향하는 품질분임조 활동에 ‘스스로’ 참여해 해결책을 찾아온 사람들이다. ‘스스로’라는 수식이 갖는 힘은 이들이 열정 넘치게 했고, 그것은 국가품질경영대회 은상 수상이라는 성과를 낳았다.
“광주전남은 재생에너지가 가장 많은 지역입니다. 그러다 보니 재생에너지 생산량이 많아 발전 대기 중이거나 계통연계가 잘 안되는 현상이 발생하곤 합니다. 우리가 주제로 잡은 발전 용량 증대 활동은 이 같은 문제도 해결하는 한편 궁극적으로는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동욱 차장이 웃으며 시작한 설명에는 자신감이 넘쳐난다. 이들은 새로운 시각으로 품질분임조 활동을 이어가며 재생에너지 용량을 확대하는 8가지 방안을 이끌어 내어, 재생에너지 수용 용량을 700MW 더 키울 수 있도록 개선했다. 그 중 대표적인 방법이 오늘 영암변전소에서 만난 ‘변압기 증설’이다.
현재 광주전남본부는 한 변전소당 최대 4개의 변압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변압기를 한 대 더 설치한다면’이라는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그것으로 재생에너지 수용 능력을 크게 높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검토를 시작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찾아낸 해법을 적용할 수 있는지 함께 토론하며 방법을 모색했다.
“연구 검토 끝에 증설에 따른 ‘결과’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계통운영부를 비롯한 변전운영부 등 관련 부서와 함께 관내 변전소 중 변압기를 증설할 수 있는 여유 부지를 찾아 나섰습니다. 조건에 맞는 3개의 변전소를 찾았지요. 영암변전소는 옥외 변전소로 여유 부지와 154kV GIS, 23kV GIS의 설치 가능 공간이 있어 변압기를 추가로 설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이와 함께 보성변전소, 운남변전소에도 변압기 증설이 가능하다고 판단되었습니다.

품질분임조원들이 함께 발표 자료를 보고 있다.

동고동락하며 함께 얻어낸 결과, 탄소중립에 기여

변압기 증설과 함께 이들은 리액터 방음벽 설치, 배전선로 인출 변경, 기초공사 공법 개선, 데이터 수집 시스템 등의 8개 방안을 찾아냈다. 이 해법에는 2022년 7월부터 12월까지 동고동락하며 함께 나눴던 ‘페이스 리프트’ 조원들의 분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업무를 하며 품질분임조 활동을 동시에 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보고서 작성과 문집 작성 등이 항상 버겁게 느껴졌지만 조원들의 끈끈한 동료애와 협조, 우리 전력관리처의 전폭적인 지원이 큰 힘이 되었지요. 팀원이 바쁜 날은 현장 업무를 대신 나가줄 정도로 가족처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갔습니다.” 자료분석과 작성을 맡은 김민우 대리가 그간 이뤄낸 성과와 함께 자신들의 팀워크를 자랑한다. 어려운만큼 각자 얻은 것도 많았다. 품질기법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는 김근수 대리, PPT작성법이 크게 늘었다며 자랑스러워하는 장지우 대리, 업무지식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는 박근원 대리 등 모두 서로 도와가며 활동한 시간이 값지고 보람된 순간이었다고 돌아본다.
국가품질경영대회 전국대회 본선 당일, 팀 발표를 끝낸 후 결과를 기다리며 떨리는 마음으로 활동 소감을 이야기하던 짜릿한 순간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그래서 당당하게 변전소에 들어선 변압기의 위용을 볼때마다 당시의 기억은 살아나고, 탄소중립을 향한 꿈도 함께 커간다. 그리고 품질분임조의 능력치도 한 단계 올라섰음을 확인하게 된다.

보고 자료를 만들며 함께 의견을 나누는 이들.
GIS 설치가 적정하게 잘 되었는지 점검하고 있다.
새롭게 설치된 변압기의 명판을 보며 설비를 살피는 이들.
황지영
사진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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