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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
함안전력지사

함안, 가야 시대 아라가야의 유서 깊은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고장. 대표 유적인 말이산고분군이 도심의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어 완만한 능선의 고분처럼 고즈넉하고 편안한 느낌의 도시가 함안이다. 함안의 에너지를 책임지며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함안전력지사 그 중심으로 들어서 본다.

조선시대 무진 조삼 선생이 지은 정자, 무진정이다.
울창한 고목 속에서 낙화놀이가 열리는 연못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사계절 아름다운 경치가 이어져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희망 주는 봉사활동에 보람

아침부터 전국에 내리던 겨울비가 함안으로 들어선 이후 조금 더 굵게 떨어진다. 새로운 계절을 위한 진통인 듯, 그러나 도시는 더욱 차분해지는 느낌이다.
“어서 오세요. 비가 와서 어쩌죠.” 웃으며 반갑게 맞는 김진 차장과 함안전력지사 사람들. 이들의 밝은 표정이 겨울 추위마저 경쾌하게, 겨울비의 스산함마저 단박에 차단한다. 그리곤 2022년 우수봉사단으로 선정된 사업소답게 따스함이 그 자리를 스며들 듯 채운다.
이들은 전력시설 주변 독거노인 봉사, 지역아동센터와 장애인주간보호센터 등의 봉사활동을 15년 넘게 한결같은 마음으로 동행하고 있다. 사회봉사단 봉사활동을 맡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도움을 줄까’ 고민하는 김은영 과장이 ‘동행’의 걸음걸음을 소개한다.
“올해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한글 꾸러미 1:1 맞춤 교육을 하려고 합니다. 올해 1학년 입학하는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한글 쓰기’ 등 부족한 공부를 도와줄 계획입니다. 3~4학년 아이들에게는 동화를 읽어주며 어휘력 향상을 집중지원 할 계획이고요.”
나의 작은 말벗 활동이 어르신들을 웃음 짓게 하고, 나의 도움으로 장애인들이 즐겁게 소풍을 갈 수 있게 되고, 방과 후 독서 지도가 아이들의 희망이 되고 있음에 보람을 느낀다고 이들은 환한 표정으로 이야기한다.

업무의 개선점 특허로 이어지다

또 함안전력지사 업무 성과는 사업소가 보유한 산업재산권 보유 부문에서 상징적으로 드러난다. 함안전력지사는 지난해 특허출원 30건과 등록 9건을 기록, 전사 최다 산업재산권 보유 사업소가 되었다. 창의적으로 일하고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사업소의 모습이다.
49건의 특허를 가진 김수용 팀장을 중심으로 직원들도 나의 업무에 대해 불편한 점은 없는지, 개선하여야 할 사항은 없는지 등을 수시로 생각하고 살핀다. 김수용 팀장은 산불진화헬기 충돌방지용 항공장애표시구와 철탑추락 방지장치 와이어 단선방지용 보호장치를 자신의 대표 특허 출원으로 꼽는다. 특허 관련 컨설팅과 교육을 하는 그는 직원들의 업무 열정도 이 과정에서 나온다고 얘기한다.
“특허, 생각처럼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나의 업무나 다른 이들의 업무를 한 번 더 살피고 생각하면서 불편한 점을 찾는다면 어렵지 않지요. 그걸 잘 정리하여 출원하면 특허가 되는 겁니다. 직원들의 일하는 내용과 방식을 잘 들여다보면 새로운 일과 특허는 곳곳에서 나올 수 있습니다.”
함안전력지사는 늘 창의적으로 일하고 이웃과 함께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매번 그 기록을 바꿔가며 지역과 함께 행복한 모습을 지향하는 오늘이 함안전력지사의 역사가 되고있다.

올해 진행될 한글 맞춤 교육봉사를 준비하는 직원들.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2022년 한전 우수봉사단으로 선정된
함안전력지사.

황지영
사진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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