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 ESSENTIAL KEPCO

근본, 빛의 역사

“뿌리가 깊이 박힌 나무는 베어도 움이 다시 돋는다.”
법구경에 나오는 구절이다. 한전의 뿌리는 1887년 경복궁 건청궁에서 시작된 126년 빛의 역사이다. 민족의 격변하는 근현대사에서 국가 경제발전을 든든하게 뒷받침해 온 자랑스러운 세월이며, 수많은 한전인의 땀과 눈물을 실어 이 땅에 희망의 불을 밝혀온 소중한 발자취이다. 지금, 한전은 초유의 위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뿌리 깊은 나무처럼 함부로 꺾이지 않고 베여도 다시 움틀 것이다. 대한민국 경제, 산업 발전의 든든한 주춧돌로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는 숨은 주역으로, 묵묵히 전력공급의 사명을 완수해 온 한전의 역사 속 DNA는 앞으로 쌓여갈 미래에도 여전히 새겨져 있을 것이기에.

1901년 10월에 준공된 한성전기회사의 사옥.

1887년 경복궁 건청궁 전기시등도.

1899년 서울 최초 개통 전차.

한전인들의 땀과 눈물로 일군 전력사의 궤적

한전인이 일군 궤적을 따라가 보면, 우리나라의 역사와 궤를 함께한다.
하나, 하나 아로새겨진 한전인의 발자국을 따라가보자.

한국전력공사 발족 기념식.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UAE원전 수출 표준모델 APR1400원자로.

빛가람혁신도시로 이전, 에너지밸리 시대 개막.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한전 서울본부

전기·통신·전차 등 근대화의 상징이던 명동 한가운데 세워졌던 경성전기. 지금은 고층 빌딩과 백화점에 둘러싸여 건립 당시의 화려함은 찾아보기 어렵지만, 근대화를 이끌었던 전력회사 일원이라는 자부심과 전통성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옛 서울본부 외관.

1961년 한국전력주식회사 현판을 다는 모습.

1898년 한성전기회사가 설립되었고, 1899년 5월 서울 동대문에서 신문로 구간에 전차가 개통됨으로써 우리나라 대중교통에 새로운 혁명을 가져왔다. 1900년 4월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종로에 민간 가로등을 점등하기도 했다. 국민의 일상과 함께하는 전기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이후 꾸준히 땀과 헌신으로 우리나라 빛의 역사를 써내려 온 한전. 오랜 시간 우리나라의 기반 사업으로 국가 성장에 이바지했을 뿐만 아니라 전기로 국민들의 삶을 지켜왔다. 한전이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쓰러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은, 100년 넘는 한전의 역사 속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전 서울본부는 이런 한전의 역사를 오롯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 중 하나이다. 한전 을지로 사옥은 한전의 모태였던 경성전기 경성지점으로부터 출발하여 현재까지 한전 서울본부로 활용되고 있을 만큼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경성전기 사옥이었을 당시 국가 대표 고층 오피스 빌딩이자 국내 최초 내진, 내화 설계가 도입된 건물로 건축적 가치도 매우 높다. 이러한 건물의 공적인 의미와 장소의 특수성을 높이 평가받아 2002년 2월, 한전 을지로 사옥은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제1호’로 등록되었다. 또한 건물의 노후화로 외장 마감 재료가 약해졌고 내부 사무환경도 열악해 사옥의 장기적인 보존과 미래 가치를 위해 재생 사업을 거쳤다. 현재는 과거의 외관과 재생사업을 거친 내부에서 서울본부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1965년 서울지점 전기상담소 입구.

1963년 사원 합격자 발표를 지켜보는 모습.

현재 서울본부 현판과 고객지원실 입구.

사원 합격자 발표를 하던 본관 옆면은
재생 공사를 마친 뒤 깨끗하게 정리되었다.

현재 서울본부 외관.

‘경성라운지’로 변모한 5층 금고실 입구.

5층 금고실은 과거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 후 직원 휴게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빛의 역사를 오롯이 담은 공간, 전기박물관

한전은 어둠과 위기의 시기에는 한줄기 이정표로, 열정과 성장의 시기에는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 대한민국을 빛으로 이끌어 왔다. 이러한 전기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지난 세기의 전기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보존해 2001년 8월 10일, 전기를 테마로 한 국내 유일의 전기 전문 박물관인 ‘전기박물관’을 개관했다.

한전 전기박물관은 과거와 현재의 대화를 이어주는 귀중한 매개체다. 전기박물관은 2023년 2월 ‘연결: CONNECT ON’을 주제로 리뉴얼해 재개관했다. 사람, 생각, 시간, 공간이 연결되는 우리나라의 전력사 이야기를 6개 전시 공간과 체험 시설로 구성해 전기의 역사를 생생하게 소개하고, 미래로 뻗어나가는 에너지의 소중함을 전하고 있다.
국민 일상에 깊이 뿌리내린 전기는 그 가치가 쉽게 잊혀지곤 한다. 하지만 전기박물관에 전시된 우리나라 최초의 전기등 모형과 체험이 가능한 전차, 우리나라 전력기술 자립 시대를 연 송전용 초고압 현수애자 등을 통해 다시금 전기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다.

전기박물관은 우리나라 전기 역사의 시작점이었던 건청궁을 모티프로 만들어졌다.

1. 전기, 인류와 함께하다

우리 일상에 꼭 필요한 소중한 전기. 인류가 사용한 최초의 에너지인 불의 사용을 시작으로, BC 6000년경 그리스에서 발견한 정전기 현상부터 신재생 에너지까지의 흐름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구성해 관람객들이 전기의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2. 건청궁의 빛, 근대국가를 꿈꾸다

1887년 봄, 건청궁에 우리나라 최초의 전깃불이 켜졌다. 건청궁을 밝힌 이 빛은 단순한 빛이 아닌 우리나라 근대국가를 지향하는 희망의 불씨였다. 황실기업으로 출발한 한성전기. 동대문발전소 건립과 대중의 발이 된 전차의 개통, 최초의 민간 전등 도입 등 대한제국에 있어 전기는 근대화의 염원이며 혁신이었다.

체험이 가능한 우리나라 최초의 전차 모형.

아크등 탄소봉의 발굴로 우리나라 최초의 전기발전 시설인 전등소 터를 발견했다.

3. 국권과 전기주권을 빼앗기다

일제강점기를 맞아 대한제국은 일제에 전기주권마저 빼앗겼다. 민족자본의 전력회사들이 성장하지 못한 상황에서 일제는 자원수탈을 위한 발전소 건설을 빠르게 진행했다. 광복 이후에는 당시 발전량의 88.5%를 생산하던 북한이 일방적으로 전기공급을 중단하는 5.14 단전으로 남한은 전력위기 상황을 맞기도 했다.

4. 암흑의 시간을 지나 빛을 되찾다

6.25 한국전쟁 후 남한의 전기 수급은 절망적 상황에 직면한다. 하지만 적극적인 전후 복구공사와 전력3사 통합과 전원개발계획 수립으로 전력산업은 비약적 성장을 이루고, 국가산업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 그리고 1964년에는 광복 후 최초로 무제한 송전이 시행됐다.

1964년의 무제한 송전은 산업시설 확충을 이끈 원동력이자 우리나라 고도성장의 토대가 되었다.

5. 전력기술 자립의 시대를 열다

우리나라는 전력기업의 공사화를 통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이루었고, 원자력 발전을 포함한 국내 발전소 및 전력망의 대폭적인 확충을 통해 빠른 경제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전기 분야 현대화 사업을 통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

한국 전력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던 ‘765kV 송전시대’.

6. 전기, 미래를 그리다

한국전력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면서 깨끗한 친환경 전기를 소비자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또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재생에너지, 그린수소, 에너지 효율 향상 등 에너지 산업의 전환을 이끌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전력사에 큰 영향을 준 3인을 중심으로 한 특별한 전시 공간.

전시물 현황

810
  • 정보검색 14

  • 패널 102

  • 디오라마 15

  • 영상설비 364

  • 복제물 99

  • 유물전시 544

  • # 전기박물관
  • # 서울본부
  • # 빛의 역사